부산 조선업의 시작점이자 커피보물섬인 영도에 커피특화거리가 조성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인근의 ‘봉래나루로’ 600m 구간(부산대교 하부 ~ 대선조선)을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부산은 국내 생두의 90% 이상이 수입·유통될 뿐 아니라, 전국적인 브랜드파워를 가진 로스터리 거점이다. 특히 ‘세계 바리스타 대회(World Barista Championship, WBC)’ 우승자(2019년 전주연 바리스타)와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 대회(World Cup Tasters Championship, WCTC) 우승자(2022년 문헌관 바리스타)를 국내 최초로 배출하면서 명실상부한 커피 도시임을 입증하고 있다.
커피특화거리 조성 지역인 봉래동 물양장 인근은 폐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무명일기와 원두의 보관부터 로스팅, 패킹까지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인 모모스커피가 들어서고, 지난해 11월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 커피축제인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 성공리에 개최되면서 부산의 커피 중심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는 여기에 더해 이 인근 봉래나루로를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해 커피 도시를 브랜드화하고 이 지역을 관광거점 장소이자 지역의 명소로 만들어내고자 한다.
커피특화거리는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한 보행친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차로 폭을 줄이고 보도를 확장해 보행자에게 안전과 편익을 제공하고, 도로에 디자인을 적용해 가로경관을 향상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조형물과 경관조명 등을 설치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커피특화거리 조성사업은 지난해 7월 박형준 시장이 제1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마련한 ‘부산 커피산업 육성계획’에 처음으로 담기면서 추진되기 시작했다.
시는 지난 2월 봉래동 물양장 인근을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고,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7월 15일 용역을 마무리했다. 계약 절차를 마무리한 다음 시비 8억5천만 원을 투입해 오는 8월부터 조성 공사를 착수하고,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182억 원을 들여 이 인근에 창고군의 파사드를 정비하고 전시·문화공간인 창의산업공간 ‘블루포트2021’ 등을 조성하는 대통전수방 도시재생사업과 지역 예술 커뮤니티의 구심점이 되고있는 깡깡이 예술마을 등과 연계해 이곳을 도심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커피특화거리가 자갈치 시장, 북항재개발, 부산 롯데타워 등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15분 도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해 부산만의 커피산업 특화거리를 육성하고 커피산업을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등 커피산업하기 좋은 명품 도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전월세 중개보수 지원 대상자 모집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청년 전·월세 중개보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청년 전월세 중개보수 지원 사업’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임대차 거래금액 2억 원 이하의 주택 전·월세 계약 건을 대상으로 중개보수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한다. 오는 8월 1일부터 사업비 소진 시까지 지원 대상자를 모집하고 모집 인원은 200여 명이다.
지원 대상자는 △신청일 기준, 부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에서 34세의 청년으로 △본인 연 소득 3,500만 원 이하 △임대차계약상의 잔금 납부, 전입신고 완료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단, 계약서는 ‘22년 1월 1일 계약분부터 적용되며 주거용 이외의 시설, 공공임대주택 등에 대한 계약 건은 중개보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개보수 지원을 받고자 하는 청년은 주민등록초본, 임대차계약서, 중개보수 납부 영수증, 근로·소득 확인 서류, 통장 사본 등을 준비해 부산청년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윤재 부산시 청년산학창업국장은 “부산시는 올해부터,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청년 전월세 중개보수를 지원하며, 부산 청년들의 주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머물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청년 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여름철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한 에너지 절약 대책 추진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여름철 안정적 전력 수급을 위한 공공기관 등에 대해 에너지 절약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냉방 등 전력 소비가 많은 공공기관과 민간부문의 상가 등 영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9월 8일까지 시행한다.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올해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을 보면, 최대전력수요(7월 4주~8월 3주)는 기준 전망 91.7GW 내외, 상한 전망 95.7GW 내외로 예비율은 최저 5.4%로 예상했다. 최대 공급능력은 100.9GW로 작년 수준의 공급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에서는 이상기온, 대형발전기의 갑작스러운 정지 등 돌발상황 발생으로 전력 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에 대비하여 에너지절약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전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냉방 설비 가동 시 냉방 온도 평균 28℃ 유지 △복도조명 50% 이상 및 낮시간대 창가 측 조명 소등 △엘리베이터 5층 이상 격층 운행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시간대(오후 2시~5시) 불필요한 전기 사용 자제 등의 대책을 실시한다. 단, 노인, 아동, 학생 등 이용하는 시설은 탄력적 운용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전력 수급 위기 대응을 위해 전력수급 안정대책상황실을 구성·운영하고, 구·군 에너지 담당 부서 및 관련기관과의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력 수급 단계별(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조치사항을 신속하게 이행한다.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여름철 대표적인 에너지 낭비 사례인 ‘문 열고 냉방영업’을 줄일 수 있도록 16개 구·군과 함께 8월 말까지 상시 계도와 홍보를 병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단체, 업종별 협회 등에 대한 홍보를 통해 자발적인 절전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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