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2중 예상 속 젊은 피 주축 ‘고양시’ 우승후보 주목…‘구전녹용’ 권갑용·권효진 부녀 케미도 관전포인트
선수선발식에는 전기 우승팀 부천 판타지아(감독 이홍열)를 비롯해 KH에너지(감독 김성래), 의정부 행복특별시(감독 이형로), 데이터 스트림즈(감독 양상국), 스타 영천(감독 윤종섭), 서울 구전녹용(감독 권갑용), 통영디피랑(감독 문명근)과 신생팀 경기 고양시(감독 한철균) 등 8개 팀 감독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각 구단 소개에 이어 각 팀의 지역연고 선수와 보호선수 발표, 드래프트 순번 추첨, 선수 선발, 대진순번 추첨, 감독 인터뷰, 기념촬영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8개 팀은 지난 7월 15일 지역연고선수를, 19일엔 보호선수를 사전 지명했다.
시니어리그는 그동안 남녀 구분 없이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시즌부터 여자기사에 한해 40세 이상(1983년 이전 출생)에게도 개방했다. 그 결과 여자기사 중에서는 권효진 7단, 이영신 6단, 이지현 5단, 하호정 4단, 디아나 초단 등이 출전 의사를 밝혔다.
전체적으로 참가를 신청한 기사는 44명. 이 중에서 32명이 호명됐고, 지역연고선수 6명과 보호선수 5명은 선발식에 앞서 지명됐다.
팀당 최대 1명까지 지명이 가능한 지역연고 선수는 유창혁 9단(데이터 스트림즈), 김승준 9단(고양시), 권효진 7단(구전녹용), 김동면 9단(스타 영천), 김기헌 7단(통영 디피랑), 김철중 5단(KH에너지)이고, 보호선수는 서봉수 9단(KH에너지), 김종수 9단(스타 영천), 서능욱 9단(의정부 행복특별시), 강훈 9단(부천 판타지아), 차민수 6단(구전녹용)이다.
추첨에 따라 제일 먼저 선수선발 기회를 얻은 부천 판타지아 이홍열 감독은 전기 우승의 주역 최규병 9단을 다시 팀으로 불러들였다. 뒤이어 스타 영천이 이상훈 9단을, 의정부 행복도시가 안관욱 9단, 통영디피랑이 김수장 9단을 선발했다. 이 밖에 강훈 9단이 부천 판타지아, 서봉수 9단이 KH에너지, 서능욱 9단이 의정부 행복특별시, 김종수 9단이 스타 영천, 차민수 6단이 서울 구전녹용에 보호선수로 지명돼 각 팀에 자리했다.
선수선발식 중 눈길을 끌었던 것은 권갑용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서울 구전녹용이었다. 권갑용 감독은 형제기사, 부녀기사, 자매기사 등은 되도록 한 팀으로 묶으려 하지 않는 바둑계 불문율을 깨고 자신의 딸 권효진 7단을 지역연고선수로 호명해 국내 최초로 부녀가 선수와 감독으로 한 팀에서 뛰게 됐다.
권 감독은 “목표는 역시 우승이지만 상대 팀 면면을 보니까 고르게 짜인 것 같다. 우리 팀은 선수들의 실력이 비슷비슷하다. 그런데 이럴 때는 팀워크가 중요하다. 우리는 팀워크를 중시해서 가족 느낌으로 구성했다. 권효진 7단을 지명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상적인 선수선발이 된 것 같다”고 딸을 1지명 선수로 뽑은 소감을 말했다.
한편 신생팀 경기 고양시는 지역연고로 사전 지명한 김승준 9단을 비롯해 김찬우 6단과 백성호 9단, 이영신 6단을 2∼4지명으로 선발하며 첫 출전 채비를 갖췄다.
전문가들은 시니어리그 7시즌 만에 가장 팽팽한 구도가 이뤄졌다고 평한다. 안성문 한국바둑리그 전문기자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5강 2중의 경합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구전녹용과 의정부 행복특별시를 2중으로 예상한다. 나머지 5개 팀은 전력이 팽팽해 우승후보를 예상하기 어렵다. 그래도 꼭 한 팀을 꼽으라면 새로 창단한 고양시 팀을 꼽겠다”고 말한다.
그는 “선수선발식에서 데이터 스트림즈 양상국 감독이 말한 대로 시니어리그는 한 살이라도 젊은 쪽이 유리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시니어리그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김승준 9단과 김찬우 6단을 1·2지명으로 픽업한 고양시 팀 전력이 두드러져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GS칼텍스배 이용복 관전기자는 “최규병-강훈-장수영으로 팀을 이룬 전기 우승팀 부천 판타지아는 전력이 더욱 좋아져 올해도 우승후보로 부족함이 없다. 이 밖에 시니어리그의 절대강자 유창혁 9단이 버티는 데이터 스트림즈와 젊은 피가 주축을 이룬 고양시가 리그 판도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후원을 맡은 2022 시니어리그는 8월 11일 개막식을 갖고 15일 1라운드 1경기로 정규시즌에 들어간다. 전반기(1~7라운드)는 지명제로, 후반기(8~14라운드)는 오더제로 치르는 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이는 정규시즌은 14라운드 56경기 168대국을 치른다. 정규리그 1~4위가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 단계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상금은 우승 3000만 원, 준우승 1500만 원, 3위 1000만 원, 4위 500만 원으로 전기와 같다. 상금과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에게 70만 원, 패자에겐 40만 원이 지급된다.
유경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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