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별은 장항선이 자기에 대한 의심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을 눈치채고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된 것 같다"며 불쌍한 척 연기를 했다.
그러나 장항선은 "그게 세상에 알려지면 너를 두고 얼마나 많은 얘기들이 쏟아지겠니. 너는 내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그런 너를 구설에 오르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 태희야, 내 손녀로만 살아다오"라고 부탁했다.
강별은 "저 그렇게 못 해요 할아버지"라고 외면했다. 하지만 서하준(우지환)이 이혼을 고집했다.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을테니 곁에만 있어 달라는 강별에 서하준은 "내 옆에 있는 너 결코 행복해질 수 없어"라고 말했다.
강별은 "내가 괜찮다는데 오빠가 뭘 걱정해"라고 소리쳤고 서하준은 "정리하자. 그게 널 위해서라도"라고 다시 말했다.
하지만 강별은 "아니, 날 위한거라면 날 놓지마. 내가 이렇게 애원하는데, 같이 있어달라는데"이라며 "아니, 합의 안 해. 이혼 서류에 절대 도장 안 찍을거야. 정 이혼해야겠으면 소송해"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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