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코미디언 안소미의 근황이 공개됐다.
안소미는 회사를 그만두고 귀농한 남편을 따라 함께 시골로 내려가 2년째 농사를 짓고 있었다.
안소미는 가정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그는 "결혼 전 남편의 가족을 먼저 봤을 때 저 모습이 가족의 모습이구나. 화목해보이고 부럽다고 생각했다. 난 처음보는 광경이었다. 로아 아빠랑 결혼을 안 했다면 난 지금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 남편은 내 생명의 은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안소미는 3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버지가 일을 하면서 아버지 친구네나 고모네집을 전전하며 살아왔다.
마지막으로 이사간 장소가 할머니가 있는 대천이었다. 할머니와 봉고차에서 생활했다. 폭죽을 팔아 돈을 벌어야 했고, 제대로된 집도 없어 컨테이너에서 생활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도 열 살이 되어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엄마가 없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했다.
안소미는 "동사무소에서 매달 지원이 나왔다. 쌀이나 라면 같은 것을 주는데 받아오기 창피했다. 그렇지만 지금 당장 할머니랑 나랑 먹을 게 없으니 받으러 가야 했다. 받으러 가는 게 너무 창피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안소미는 돈을 벌기 위해 19살에 KBS 개그맨 공채 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돈만 벌었다.
안소미는 남편과 시부모님을 통해 안정을 찾았다. 그는 "내가 이쁨받지 못하고 일에 실패해도 내 뒤에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 그래서 솔직히 지금 무서운 게 하나도 없다"고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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