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과거에도 코드 인사 뒷말 유암코 이번에도 정권 코드 맞추기?
11일 일요신문의 취재 결과, 유암코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이 전 부행장은 쌍용자동차 인수에 참여하고 있는 파빌리온자산운용(주) 비상근 감사로 재직했다. 파빌리온자산운용 공시자료에 따르면 이 전 부행장은 도이치모터스의 금융고문(2017~2018)으로 재직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전 부행장이 고문으로 재직한 도이치모터스와 관련해 현재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당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가 VIP로 초청받아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권 전 회장의 아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자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파기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었다.
금융권 일각에서 이번 내정을 두고 과거 김석민 전 유암코 사장 때와 마찬가지로 정권 코드에 맞춘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유암코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0월 은행권 부실채권(NPL) 처리를 위해 설립된 투자회사다. 금융위기발 경기 침체로 부실채권 발생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공동 출자해서 세웠다.
2009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출신 이성규 전 사장이 조직 설립과 함께 유암코 초대 사장직을 11년간 맡았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 상무 출신인 김석민 전 사장이 내정되자 금융권 안팎에서 문재인 정권 코드에 맞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김 전 사장이 영남 출신(경남 김해, 마산중앙고-부산대)으로 문재인 캠프와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데다 상근 감사 자리에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황현선 씨가 내정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입김이 반영됐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이번 내정 역시 윤석열 후보 당시 캠프 인연과 도이치모터스 금융고문 출신인 점으로 미뤄 윤석열 정권 코드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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