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의 캠핑 셋째 날 삼 형제는 스위스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한다. 눈이 녹는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열리는 알프스 고갯길 일명 '3대 패스'를 넘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신비로운 암석과 만년설이 한 폭의 그림 같은 '그림젤 패스', 굽이치는 절벽 끝 도로가 아찔함을 선사하는 '푸르카 패스', 오랜 역사를 새겨놓은 유서 깊은 돌길의 '고타드 패스'까지 경이로움 가득한 스위스의 마지막 여정이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스위스 '3대 패스'를 지나 이탈리아와 마주한 멤버들은 긴장감에 단체로 얼음이 된다. 난생처음 자동차로 유럽 국경을 넘는 데다 삼엄한 국경 검문소, '셀프서비스' 표지판이 붙은 의문의 톨게이트, 레이싱 경기장을 연상시키는 고속도로가 이들의 혼을 쏙 빼놓은 것. 뿐만 아니라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이탈리아 첫 캠핑장에서도 난관이 계속됐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가르다 호수를 품에 안은 초대형 캠핑장이 설렘을 선물한 것도 잠시 무더위와 모기떼의 습격, 여기에 갑작스레 소나기마저 쏟아져 3인방을 멘탈 붕괴에 빠뜨린다.
이어 넷째 날 아침을 맞은 멤버들은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에 제격인 부침개 만들기에 도전한다. 이탈리아 마트에서 신중하게 고른 밀가루와 각종 해물, 한국인의 소울푸드 김치를 넣어 부침개를 완성할 예정이다.
또 이날은 박지환이 "한국을 가지고 출발할게요"라며 합류를 예고해 기대감을 드높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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