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하 LINC 3.0 사업단) 항공·기계 ICC는 8월 26일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첨단의생명융합센터 회의실에서 경운대학교와 한서대학교 LINC 3.0 사업단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항공 분야 기업협업센터(ICC) 사업 성과 창출 제고 및 공유·협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LINC 3.0 사업을 수행하는 경상국립대 LINC 3.0 사업단(단장 김형범)과 경운대 LINC 3.0 사업단(단장 민정식), 한서대 LINC 3.0 사업단(단장 김현성)의 항공 분야 ICC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하반기에 진행할 사업을 공유하고 협업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대학은 항공 분야 ICC 간 주요 협업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인력양성 △공용장비 인프라 △학생 참여 성과공유 △기술개발 참여(장·단기) 등 성과교류회를 활성화하고 세계무대로 공동 진출하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각 대학은 사업 추진과 성과 관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항공 관련 교육과정 개발과 공동 사업을 기획함으로써 사업단 간 성과 창출 역량을 극대화하고 대학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김윤수 항공·기계 ICC 부센터장은 “항공과 관련하여 경운대·한서대와의 자리를 마련하고 공유·협업에 대해 뜻을 모은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LINC 3.0 참여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성과 및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운대 노흥태 항공기계·전자 ICC 센터장은 “LINC 사업을 수행한 지난 10여 년 동안 각 대학은 산학연협력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방향으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각 대학의 우수사례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방향성도 함께 설정하도록 산학연협력 선도대학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서대 이창규 공항산업 ICC 센터장은 “서로 상생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해 산학연협력과 글로벌화를 위해 항공 관련 공동 사업 분야를 발굴·육성하고, 각종 우수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INC 3.0 사업 유형 가운데 경상국립대는 기술혁신선도형, 경운대와 한서대는 수요맞춤성장형으로서 산학연협력 성장모델 확산을 위해 공유·협업 체계를 확대하고 활성화함으로써 꾸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경도주단, 한국전통복식 227건 697점 기증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박물관(관장 차영길 역사교육과 교수)은 진주시에 위치한 경도주단 채영기, 정덕숙 대표가 한국전통복식 227건 697점을 경상국립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8월 29일 오후 2시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경도주단 한국전통복식 기증식’을 개최해 경도주단 채영기, 정덕숙 대표에게 기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전통복식이 경상국립대박물관에 기증되는 데 크게 기여한 고영진 경남일보 대표이사 회장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증식에 앞서 경상국립대박물관은 전문가로 구성된 기증심의회를 거쳐 복식자료 전체를 일괄 기증받기로 결정하고, 전문적인 관리와 보존을 위해 훈증 처리를 완료하였다. 박물관은 별도의 수장 공간을 마련해 복식자료를 관리할 계획이며, 의류 전공자의 연구를 병행해 앞으로 특별전시, 순회전시 등 지역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진주에서 경도주단을 운영해 온 기증자 채영기, 정덕숙 부부는 경도직물을 운영하며 비단을 생산하다가 1980년대부터 경도주단을 열어 전통한복의 생산과 대중화에 매진했다. 특히 정덕숙 한복 디자이너는 한복의 배색과 디자인에 탁월한 두각을 보여 진주를 대표하는 한복 장인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그 성과를 모아 채영기 대표의 기획으로 1989년과 1991년 2차례에 걸쳐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정덕숙 한복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기증하는 복식은 당시 발표회 때 제작한 것으로 석주선 박사의 자문을 거쳐 한복 디자이너 허영 선생이 진주 비단을 이용해 제작한 것이다. 경도주단 채영기, 정덕숙 대표는 오랫동안 간직해 온 이 자료를 후학들의 연구와 지역민들의 활용을 위해 기증하기로 결정하고, 경남일보 고영진 회장과 상의를 거쳐 경상국립대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 자료는 고대에서 고려, 조선시대까지의 한국전통복식을 망라하고 있어 한국 복식사와 진주 지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차영길 박물관장은 “귀중한 자료를 박물관에 기증해주신 기증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기증 자료를 전문적으로 관리, 연구하고, 다양한 전시를 통해 지역민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이번 기증 유물을 통해 ‘실크 도시, 진주’라는 명성에 걸맞게 경상국립대가 전통문화 복식의 활용과 보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수택 교수, ‘팬데믹, 사회분열, 연대’ 발간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강수택 교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 과정을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보다 근본적으로 따져본 저서 ‘팬데믹, 사회분열, 연대’(경상국립대출판부, 285쪽)를 발간했다.
이 책은 강수택 교수가 오랫동안 몸담아 온 대학에서 정년퇴임을 앞두고 펴낸 인문학적 학술교양 도서 성격의 열 번째 단독 저서다. 사회 이론과 사상이 전문분야인 강수택 교수는 일상생활 소외 비판론, 시민적 지식인론 등을 선구적이면서도 독창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2007년부터는 ‘연대’ 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에 집중해 관련 도서를 여러 권 집필했는데 이번에 출간하게 된 책은 그중 일곱 번째 단독 저서다.
이 책의 중심 주제는 한편으로 팬데믹과 사회분열이 연대에 끼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살펴보는 것과 다른 한편으로 이들 팬데믹과 사회분열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연대가 갖는 중요한 의미와 역할을 살펴보는 것이다. 강수택 교수는 한국사회에 초점을 맞춰 한국의 팬데믹 상황과 사회분열 현상을 구체적인 자료에 근거해 연대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살펴보았다.
이 책은 21세기의 글로벌 팬데믹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 과정을 사회학적인 관점에서 보다 근본적으로 따져본다. 관심의 초점은 팬데믹 위기 극복 과정이 시민의 일상생활과 특히 연대영역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는 것과 그 부작용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사회분열은 어느 사회에서나 문제가 되지만 한국의 사회분열은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 선진국이나 더 넓게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서도 정도가 매우 심하다. 그래서 한국의 사회분열 현상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다양하게 존재한다.
강수택 교수는 책에서 한국의 심각한 사회분열 양상과 원인에 대한 논의를 넘어 분열형 사회로부터 이를 극복한 연대형 사회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과제를 연대형 사회의 해외 사례들에 관한 자료를 바탕으로 거시적이면서도 포괄적으로 제시한다.
강수택 교수는 “이 책의 제2부는 한국사회가 추구할 사회상으로 연대형 사회를 제시한다”면서 “연대형 사회의 특징을 정치, 경제, 시민사회, 문화의 각 영역에서 소개함으로써 한국사회가 극심한 사회분열을 극복하고 행복도가 높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보여준다. 이 책이 한국사회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한다.
강수택 교수는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사회학회 부회장, 학술지 ‘사회와 이론’ 편집위원장, 경상국립대 인권사회발전연구소 소장, 미국 예일대 및 영국 워릭대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단독 저서로는 ‘환경과 연대’ , ‘연대하는 인간, 호모 솔리다리우스’, ‘씨ᄋᆞᆯ과 연대’ , ‘연대주의’ , ‘연대의 억압과 시장화를 넘어’ , ‘시민연대사회’ , ‘다시 지식인을 묻는다’ , ‘일상생활의 패러다임’ , ‘알프레드 슈츠’가 있다. 또한 ‘협동과 연대의 인문학’ , ‘한국의 사회변동과 탈물질주의’ , ‘사회정책과 인권’ 등 여러 권의 공동 저서 저자이기도 하다. 단독 저서 가운데 여러 권이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세종도서(학술부문),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가담 학술상 수상도서 등으로 선정됐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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