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임 따로 제한 안 해, 휴게소·대중교통 실내 취식 가능…추석 연휴 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정부는 3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석 방역 의료 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올해 추석은 거리두기·모임 인원 제한을 미적용하는 첫 명절로,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전파력이 강한 BA.5 변이 확산, 시간 경과에 따른 예방접종 효과 감소 등으로 추석 연휴 기간에도 지속 관찰이 필요하고, 코로나 감염에 주의토록 당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이번 추석 연휴는 가족 간 만남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다만 증상이 있으면 스스로 조심하고, 고연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하는 만남이나, 친족 모임은 소규모로 짧게 가질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령의 부모님께서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인 경우에는 방문을 자제하고, 고연령층·기저질환자가 포함된 만남 시에는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며,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명절 연휴 기간 고향 출발 전부터, 일상 복귀 때까지 핵심 방역 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고향 출발 전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미리 진료받고, 방문을 미루도록 하고, 예방접종 권고안에 따라 미리 예방접종 마칠 것을 당부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 섭취는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어른들과 만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면서, 일터 복귀 전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미리 진료받고, 음성인 경우에도 증상이 있으면 타인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
추석 연휴 기간 공항에서는 터미널 내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검역 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이용 안내 및 대기열 관리 등을 위한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버스·철도 등에서는 운행 전 소독 실시 및 주기적 환기 및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입국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는 9월 3일부터 면제하되, 입국 후 1일 이내 반드시 PCR 검사를 받도록 하며,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운영하여 출입국 여객 대상 코로나 검사 및 음성확인서 발급 등 편의를 제공한다.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 면제 방안을 검토 중이며, 휴게소·버스·철도 내에서는 실내 취식을 허용하되, 혼잡 정보 안내 및 주기적 소독·환기 실시하고, 실내 마스크 필수 착용 등을 안내방송 등 통해 상시 안내할 예정이다.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감염 차단을 위한 종사자 선제 검사 실시 및 입소자 접촉 면회 제한을 유지하고, 연휴 기간에도 일반 의료체계 및 의료기동반을 활용해 의료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에도 종사자 선제 검사, (입소자) 비접촉 대면 면회 및 외출·외박 제한 등 현행 방역 수칙을 유지한다. 종사자는 출근 전날 자택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출근 후 1회 추가 실시하는 등 선제 검사를 강화하며, 추석 전후 입소자·종사자 대상으로 1일 2회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한다.
요양시설·지자체·의료기관 간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연휴 기간 운영 가능한 의료기동전담반 및 원스톱진료기관 등을 통해 의료지원을 계속한다.
전통시장 및 백화점에서는 정부·지자체·업계 간 합동 방역 점검 및 비상 대응연락체계를 운영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방문객 및 종사자 방역 수칙 준수사항을 상시 안내한다. 전통시장은 상인회, 중기부 지방청,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역센터를 활용해 시장 점포 내 환기 소독 등 자체 방역 점검을 강화하고, 백화점·마트는 업계-지자체-정부 간 합동 현장점검과 비상 연락체계를 운영한다.
공연·여가시설은 공연·전시 주최 측을 통해 의무 방역 수칙 외 감염 예방 조치를 권고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방역 수칙을 게시하고, 주기적 환기·소독 등 방역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선별진료소는 전국에서 보건소 260개소 의료기관 343개소 등 603개소가 운영될 예정이다. 추가로 교통 요충지역에 고속도로 휴게소 9개소 등 임시 선별검사소를 방문하면 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가진단키트는 모든 편의점에서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연휴 기간에 영업하는 편의점·약국 및 온라인 등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코로나 확진자가 재택 치료 시, 의료상담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의료상담센터와 행정안내센터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중단 없이 운영한다. 증상 상담이 가능한 의료상담센터는 연휴 기간 148개소 이상 운영하고, 일자별 개소 기관 현황 및 운영시간은 온라인 안내를 실시한다.
연휴 중 행정안내센터 및 재택 치료 전담반 등을 통해서는 재택 치료자의 생활 지원 사항과 연휴 기간 개소하는 당번 의료 기관과 약국 등에 대한 안내를 제공한다.
연휴 기간에도 진단검사부터 치료제 처방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원스톱 진료 기관을 5300개소 이상 운영하고, 원스톱 진료 기관과 가까운 먹는 치료제 담당 약국을 연휴 당번약국으로 연계 운영할 계획이다. 연휴에 운영하는 원스톱 진료 기관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가까운 보건소를 통해 연휴 기간 한시적으로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재택 치료 중 증상이 악화돼도 원스톱 진료 기관 문진 후 전원 의뢰 또는 보건소·의료상담센터에 연락하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연휴 기간에도 입원으로 연계될 수 있다. 고열·호흡곤란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관내 119에 연락하면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을 통해 응급실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필요시 입원 병상 배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해 추석에는 국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일상 방역 수칙 준수를 생활화하면서, 고향 방문 전후로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 진단 검사 및 진료를 받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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