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장학재단과 장학회를 설립해 대학발전기금과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는 고 박종실 회장과 고 조우동 회장의 뜻을 기리는 흉상을 설립하고 10월 6일 오전 11시 칠암캠퍼스 도서관 앞에서 제막식을 개최했다.
흉상 제막식에는 고 박종실 회장과 고 조우동 회장의 가족, 종실연구장학재단 임원, 조우동장학회 관계자, 경상국립대 발전기금재단 임원, 대학본부 보직자, 김남경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교직원, 박종실 장학생과 조우동 장학생 대표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막식 행사는 개회, 내빈 소개, 기부자 약력 소개 및 건립 경과 보고, 제막, 비문 낭독, 헌화, 총장 기념사, 축사, 유족 인사말씀,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권순기 총장(경상국립대 발전기금재단 이사장)은 흉상 제막식과 관련해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학생회관은 박종실 회장님의 함자를 붙여 ‘종실관’이라고 하고, 대학본부 대회의실은 조우동 회장님의 함자를 붙여 ‘조우동실’이라고 부른다”며 “우리는 이것만으로는 크게 부족하다고 여겨 마침내 두 분 회장님의 흉상을 제작해 경상국립대 가족들이 가장 많이 왕래하는 이곳 도서관 앞에 세우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두 분의 흉상을 동시에 제막하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두 분께 은혜를 입은 우리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개척정신을 실천하면서 ‘나는 박종실 장학생이다, 나는 조우동 장학생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경상국립대의 역사와 함께할 두 분 회장님께서 경상국립대의 자랑이 되고 지역의 사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수 6명 저서 세종도서 선정돼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9월 30일 발표한 2022년 세종도서에 교양부문 1명, 학술부문 5명 등 모두 6명의 교수의 저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종도서로 선정된 교수는 교양부문에 자연과학대학 좌용주 교수, 학술부문에 사회복지학부 심창학 교수, 해양토목공학과 김진우 교수, 사회학과 강수택 명예교수, 철학과 권오민 명예교수, 화학과 윤용진 명예교수 등이다.
좌용주 교수의 ‘지오포이트리’(이지북, 452쪽)는 오래된 지구와 생명의 기록을 융합적으로 들여다보는, 지구와 생명의 얽힘에 대한 가장 새로운 연대기다. 지구는 어떻게 생겨났고 생명은 어떻게 나타났으며, 이들의 진화에는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찾아가는 과학적 사고의 결정체라고 할 만하다. 지구에 새겨진 가장 오래된 기록들을 토대로 지구의 과거와 현재를 밝히고 미래를 예측하는, 지구과학의 종횡무진 활약상을 엿보게 해주는 과학 교양서다
심창학 교수의 ‘이민레짐 국제비교: 스웨덴, 프랑스, 캐나다 그리고 한국’(도서출판 오름, 439쪽)은 이민레짐의 관점에서 스웨덴, 프랑스, 캐나다에서 나타나는 국가별 특징 및 이의 상호 비교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한 후 이민레짐의 한국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분석 대상 국가의 이민자 정책을 이민레짐 연구의 분석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해당 국가에서 나타나는 이민정책, 통합정책, 사회정책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과 세 가지 정책 사이의 제도적 정합성을 살피고 있다.
김진우 교수의 ‘해양개발과 토목공학’(문운당, 398쪽)에서는 해양개발은 해양이 가지고 있는 수산자원, 에너지 자원, 해저 자원, 해양 공간 등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고 유지하며 보전하는 활동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개발은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집적돼 이뤄지게 되는데, 저자는 이런 개발에 토목공학이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강수택 명예교수의 ‘환경과 연대’(이학사, 428쪽)는 21세기의 시대 정신인 생태적 가치와 연대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생태연대주의 사상과 정책을 제시한 책이다. 강수택 교수는 생태연대주의 관점과 정책이 인류가 당면한 기후 위기, 코로나 팬데믹 등을 극복하는 데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가는 데도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권오민 명예교수의 ‘상좌上座 슈리라타의 경부비바사經部毘婆沙 산일문散逸文 집성集成’(씨아이알, 712쪽)은 그간 연구해 온 ‘상좌 슈리라타의 경부비바사 연구’의 완결판으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경량부’라는 불교 고전학파의 관련 자료를 모은 책이다.
윤용진 명예교수의 ‘원자와 친해지고 분자가 재밌어지는 도란도란 화학 이야기’(자유아카데미, 288쪽)는 화학은 매우 논리적인 학문이므로, 암기만으로 익히면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 암기보다는 이해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풀어서 서술했다.
#유럽입자물리학 연구소(CERN)와 업무협약 체결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이강영 교수는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유럽입자물리학연구소(CERN; 소장 파비올라 지아노티(Fabiola Gianotti)) 연구부(연구부장 요아킴 므니히(Joachim Mnich))와 9월 23일 SND@LHC 실험의 유지보수 및 운영(Maintenance and Operation)을 위한 업무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일 산란 및 중성미자 검출기(SND@LHC) 실험장치건설(Construction)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은 후속 조치다.
SND@LHC 실험은 CERN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가속기인 거대 강입자 충돌기(LHC)에서 수행되는 공식적인 9번째 실험으로서 LHC 가속기의 양성자 충돌 실험에서 발생하는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관측해서 다양한 성질을 연구하는 실험이다.
SND@LHC 실험은 13개국 23개 연구소에서 약 180명이 참가하는 국제 공동 연구로, 2021년 3월에 승인됐고 약 1년간의 검출기 제작 및 설치 과정을 거쳐 2022년 7월부터 LHC 가속기가 3차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한국 SND@LHC 실험 그룹은 경상국립대학교를 대표 기관으로 해서 고려대학교, 광주교육대학교, 성균관대학교의 4개 기관에서 8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됐다.
경상국립대학교에서는 실험의 한국측 대표인 윤천실 박사와 기관 대표인 이강영 교수를 비롯한 5명의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 그룹은 검출기의 주된 부분인 원자핵건판의 현상 및 스캔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그룹은 원자핵건판 현상 설비의 일부 및 현상을 위한 화학 재료를 공급해 왔으며, 올해 이미 5명의 연구원이 CERN에 파견돼 원자핵건판 현상 작업을 수행하고 돌아온 바 있다.
SND@LHC 실험은 LHC의 3차 가동 기간인 2025년까지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 실험은 LHC 양성자 충돌에서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연구하고 암흑물질 등의 보이지 않는 새로운 입자들을 탐색하는 실험이다. 특히 현재까지 성질이 잘 알려지지 않은 타우 중성미자를 깊이 연구하며, 중성미자를 통해 렙톤 수가 보존되는지를 검증하는 등 여러 새로운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유일한 원자핵건판 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는 경상국립대학교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 참가한 후 LHC의 4차 가동 기간에 수행될 후속 연구도 준비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으뜸상 ‘단내폴폴’, ‘물빛나루쉼터’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국어문화원(원장 김민국 국어국문학과 교수)과 한글학회 진주지회(회장 이창수), (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강병환)는 제575돌 한글날 맞이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 뽑기 잔치에서 으뜸상으로 ‘단내폴폴’(진주시 초전동), ‘물빛나루쉼터’(진주시 망경동), 버금상으로 ‘실과 바늘이야기’(진주시 평거동), 돋움상으로 ‘티끌모아’(진주시 금곡면)을 뽑았다.
경상남도의 후원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경상남도 전역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단내폴폴’은 구운 과자나 빵 등을 파는 카페답게 달콤한 냄새가 풍기는 것을 우리말로 잘 표현한 가게 이름이다. ‘물빛나루쉼터’는 ‘김시민호’를 타고 물빛을 감상할 수 있는 유원지로, 순우리말로 멋스럽게 잘 표현하여 관광객에게 순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이름이다.
버금상으로 선정된 ‘실과 바늘이야기’는 수예학원임을 단번에 알 수 있도록 쉽게 표현한 이름이며, 돋움상으로 선정된 ‘티끌모아’는 재활용품장을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활용해 비유적으로 표현한 이름이다.
후보로는 냇가빨래터(빨래방, 진주시 옥봉동), 바르고그리다(네일숍, 진주시 평거동), 새로남치과의원(치과, 진주시 칠암동) 등이 있다. ‘냇가빨래터’는 빨래를 할 수 있는 곳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가게 이름으로, 과거에 냇가에 오순도순 모여 빨래를 하던 정겨운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바르고그리다’는 외래어 ‘네일아트’라는 표현을 피하고 순우리말을 사용해 네일아트를 하는 곳임을 잘 표현한 이름이다. ‘새로남치과의원’은 치아 치료를 받으면 마치 이가 새로 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병원 이름이다.
경상국립대 국어문화원과 한글학회 진주지회, (사)토박이말바라기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경남도민들에게 토박이말로 된 가게 이름을 널리 알리고, 우리 말글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우리말로 된 가게 이름을 짓는 사람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상식은 10월 8일 오후 1시 진주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576돌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 때 마련한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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