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시장 홍태용)는 관내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상반기부터 준비한 자체 채용관리시스템인 ‘김해 Good-Job시스템’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7,600여개 중소기업이 상주하는 기업도시이나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고용불안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구직자는 구인기업과 급여 눈높이 차이, 복지 혜택 등 상호 정보 미스매치로 인해 구인구직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구인구직 미스매칭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김해 Good-Job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구인구직 빅데이터의 체계적인 분석과 채용시스템의 연계 활용으로 장기적인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방침이다.
기업들은 구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사람인’, ‘잡코리아’와 같은 민간 유료 구인사이트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료사이트는 인력 공고에서부터 채용까지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중소․영세기업들에게 큰 부담이다.
김해 Good-Job 시스템은 이러한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회원 가입으로 무료로 운영되며 김해일자리지원센터에서 구직자와 매칭을 지원한다. 기업은 연간 정기채용계획과 필요 시 수시로 채용계획을 입력할 수 있다.
채용 시기에 맞춰 김해일자리지원센터에서 관리 중인 2,000여명의 구직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구직자를 선제적으로 매칭시켜 나간다. 이처럼 효율적인 인력수급 충원전략을 통해 시는 고용률을 60.8%에서 60% 중반대까지 올리고 실업률도 3.8%에서 3.0% 중반까지 낮출 방침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외국인 인력현황도 파악해 김해고용복지+센터에 정보를 제공한다. 매년 5만~5만5,000명의 외국인력이 전국 기업들에게 배정되고 있어 시의 주력업체인 제조업을 비롯한 농축산 분야에 더 많은 외국인이 배정받을 수 있도록 고용복지+센터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시에서 추진 중인 각종 일자리사업과의 연계를 통한 고용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시는 매년 하반기 개최해 오던 채용박람회의 시기를 기업들의 정기 채용 일정과 조율해 기업의 참여율을 확대하고 고용효과도 높인다.
시는 연간 2회 이상의 채용박람회를 개최해 직간접적으로 100여개의 기업과 1,000명이 넘는 구직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지만 취업으로 이어지는 실적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이번 연계사업을 통해 향후 더욱 높은 취업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등에서 공모로 추진하는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 등 신규 사업 발굴 시 기업들의 고용계획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에 지원이 필요한 업종과 인원수 등을 사전에 파악해 효율적인 사업 진행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기업의 수요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 각종 자격증 취득 지원 등 각종 지원사업 시 기업들의 구인정보 등 통계자료가 사업의 효율과 고용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관내 1만4,000명의 전체 구직자들을 위한 기업정보와 통계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구직자들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도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들의 기업소개서와 복지혜택 정보, 구직계획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특히 지역별, 직종별, 급여별 채용 통계현황을 보고 구직자 스스로 기업과 접촉해 면접을 볼 수 있는 능동적인 취업의 길도 열어뒀다.
시는 시스템의 본격적인 홍보를 위해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홍보공문을 발송해 적극적인 활용을 안내했으며 김해상공회의소, 근로복지공단 김해지사 등 일자리 유관기관에 기업 안내와 사업홍보 협조도 요청했다. 기업체협의회와 기업주간정보 등 각종 회의를 통해서도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간다.
김해 Good-Job 시스템은 김해시일자리지원센터 누리집(기업/경제정보>김해 Good-Job 시스템)에서 누구나 쉽게 접속이 가능하며 시 일자리정책과에서 시스템 오류 확인, 수정, 보완 등을 직접 수행해 즉각적인 의견 수렴이 가능하다.
홍태용 시장은 “우리 시만의 독자적인 채용관리시스템인 ‘김해 Good-Job 시스템’이 관내 기업의 중장기적인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구직자 눈높이에 맞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함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우리동네 놀이환경 진단사업 MOU
김해시는 지난 12일 시장실에서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와 ‘우리동네 놀이환경 진단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어린이 놀 권리 향상을 위한 현장조사에 들어간다.
‘우리동네 놀이환경 진단사업’은 지역 공공어린이공원을 대상으로 놀이환경과 주변여건을 진단하고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여건에 맞는 놀이환경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사업이다.
누구보다 지역 여건을 잘 아는 지역 거주 아동과 시민 조사원이 놀이공간을 전수 조사하고 전문가와 함께 놀이환경 진단 결과를 평가해 놀이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사업으로 어린이공원의 참주인인 어린이와 지역민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조사는 10월부터 내년 12월까지 관내 어린이공원 155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김해시는 아동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에 따른 행정적 지원을 하고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놀이환경 진단, 전문가 의견 수렴, 성과보고회 등을 전담한다.
김해시는 이번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공원 놀이환경을 개선하고 지역별로 특성화된 어린이공원을 제공해 도내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2021년 2월 인증)다운 아동친화 인프라를 갖춘다.
#정부 인증 김해 백년가게 19곳으로 늘어
김해에 정부가 인증한 노포가 19곳으로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하는 백년가게에 최근 ‘마포숯불갈비’와 ‘김덕규과자점’이 추가 선정되면서다.
마포숯불구이는 가야왕도 김해 중심을 흐르는 해반천을 끼고 26년간 구산동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제갈비원조다. 특제양념으로 숙성시켜 참숯으로 굽는 최상급 돼지갈비와 밑반찬으로 나오는 간장게장, 직접 담그는 김장김치는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한다.
삼정동 김덕규과자점의 김덕규 대표는 17살에 제과·제빵 기술자로 입문해 월드페이스트리팀 챔피언십 수상, 2002년 대한민국 제과기능장, 2012년 경상남도 최고 장인, 2019년 제과제빵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백년가게는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중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공식 인증한 점포로 100년 이상 존속,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해 소상공인의 롤모델로 삼기 위한 정부 사업이다.
김해에는 앞서 선정된 백년가게가 17곳이나 더 있다. 권역별로 보면 중부권은 △가야양념족발(외동) △보림사진관(부원동) △무척산관광농원(생림면) △경화춘(동상동) △소문난횟집(부원동) △만리향(동상동), 서부권은 △불암정(불암동) △향옥정(불암동) △일미복요리전문점(삼정동) △똘똘이식당(대동면) △대동할매국수(대동면) △원조할매추어탕(불암동) △대동목욕탕(대동면) 동부권은 △노블레스헤어(대청동) △구강춘(진영읍) △시장횟집(한림면) △시장횟집(무계동) 등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어려운 상황에서 지속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백년가게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 확산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우수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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