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 VS 신한·하나 동상이몽
우리은행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으로 민영화가 최대의 과제다. 외환은행 인수를 고려할 만큼 여론이나 상황이 받쳐주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우리은행은 빅4 중 4위가 된다는 위기감이 있다. 이 때문에 하나은행은 견제대상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국민은행을 견제하기 위해 하나은행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미 기업금융, 가계금융, 카드, 증권사 등 라인업을 갖춘 신한은행은 외환은행과 업종이 겹치는 분야가 많아 인수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 대신 취약한 카드분야를 보강하기 위해 LG카드를 노리고 있다.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빅4구도를 유지하면서 국민은행을 앞서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통합 이전의 국민카드 시절부터 카드부문이 잘 되어 있어 LG카드 인수에는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를 인수할 경우 선두 자리를 뺏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에 우리은행을 지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결국 내년 은행권은 외환은행과 LG카드를 둘러싸고 ‘국민-우리’ vs. ‘신한-하나’의 구도가 재편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더해 가고 있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
-
특혜 채용 있었나? 김용현 전 장관 이수페타시스 근무 이력 주목
온라인 기사 ( 2024.12.11 14:12 )
-
매각대금으로 활로 찾을까…금호건설의 아시아나항공 처분 시점 주목 까닭
온라인 기사 ( 2024.12.10 16:18 )
-
‘업황 부진한데 국제 정세도 뒤숭숭’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먹구름
온라인 기사 ( 2024.12.13 1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