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기존의 치료가 의료진 입장에서의 치료였다면, 이번 연구는 환자의 입장을 반영한 연구성과다."
경북대 연구팀이 피부질환을 자가 치료할 수 있는 '플라즈마 패치' 개발에 성공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대는 이 대학 의과대학 김상현 교수팀이 건선, 아토피 등 만성 피부질환을 자가치료 할 수 있는 의료기기인 '플라즈마 패치'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재료연구원 이승훈 책임연구원, 가천대 강동우 교수팀과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치료법은 민감한 병변부위에 침습적 치료법이 적용되고, 비싼 치료비로 인해 환자에게 고통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다.
연구팀은 플라즈마 기술을 반영해 새로운 피부질환 치료용 '플라즈마 패치'를 제작했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 상태가 아닌 '제4의 물질상태'로, 최근 플라즈마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환경, 공학, 그리고 의학 분야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플라즈마를 발생하는 유연 소재를 피부에 부착하는 '플라즈마 패치'는 무자극 소재를 사용해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환자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고 제작 비용이 저렴하면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제작한 '플라즈마 패치'는 가정용 전원으로도 구동되며 휴대가 가능하다.
김상현 교수는 "만성 피부질환은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되고, 전염이 되지 않는 피부병이지만 타인의 불편한 시선 때문에 병원 방문이 늦어져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며,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병원에서의 집중치료뿐만 아니라 재택치료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플라즈마 패치'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치료 플랫폼으로, 개인적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기존 치료와의 병행치료를 통해 향상된 치료 효율을 나타낼 것"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9월 30일자에 발표됐으며, 플라즈마의 임상적 활용 기술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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