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7일 강준석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CEO 토크 콘서트와 △리버스 멘토링 결연행사 등 CEO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BPA는 소통과 공감을 통해 ‘사람이 먼저인 경영’을 실천하고, 세대별 가치관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조직융화를 도모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장기간 열지 못한 대면 소통 행사를 재개하는 만큼 신·구세대가 격의 없이 대화하고, 상호이해를 넓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날 행사는 ‘BPA를 바꿔가는 시간’이라는 이름의 CEO 토크 콘서트로 시작했다. 강준석 BPA 사장이 취임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경영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직원의 행복이 곧 기관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지향하는 조직문화를 소개했다.
CEO와 직원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를 좀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도 마련했다. 행사 1주일 전부터 CEO 소통채널인 ‘누구 CEO’와 사내에 비치한 질문판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접수된 질문에 강 사장이 직접 답변하며 직원들과 접점을 넓혔다.
CEO 소통 행사의 말미에는 ‘BPA 리버스 멘토링’ 결연식이 열렸다. 이는 BPA 구성원의 62%를 차지하는 MZ세대와 소통을 활성화하고자 CEO가 멘티가 되고 20대 젊은 직원들이 멘토가 되어 세대격차를 해소하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사장 등 상급자가 멘토를 맡아 하급 직원인 멘티를 지도, 조언하는 통상적인 멘토링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날 결연행사 이후로 5명의 20대 멘토가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 CEO가 젊은 세대 문화와 트렌드를 이해하고 경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소통활동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MZ세대는 집단문화의 획일적 기준에 따르기 보다는 개인이 중요시하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며 수평적 소통을 선호한다”며 “기관장으로서 직원들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구성원 각각의 서로 다름을 포용해 화합을 이뤄내 일과 가정이 모두 행복한 조직문화를 구현해나겠다”고 밝혔다.
#항만 최초 ‘친환경 LNG 로드 트랙터 운행’ 개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가 국내 항만 최초로 기존 경유 대신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물류운송 트랙터 운행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BPA는 17일 본사 옥외 주차장에서 ‘친환경 LNG 로드 트랙터 인도식’을 열고 LNG 로드 트랙터 2대를 물류 운송사 2개사에 인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타타대우상용차(주), ㈜동륜물류, ㈜에이치유로지스틱스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인도한 LNG 로드 트랙터는 ㈜타타대우상용차가 개발한 460마력 대형 트랙터로, 부산항 컨테이너 운송에 투입된다. 이 트랙터가 연료로 사용하는 LNG는 경유와 달리 차량 운행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거의 발생시키지 않아 대기환경 개선에 효과적이다.
BPA는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항만조성을 위해 지난 2월 운송사 ㈜동륜물류, ㈜에이치유로지스틱스와 ‘부산항 친환경 LNG 로드트랙터 도입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년간 LNG 로드트랙터 운행성과를 모니터링한 후 확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이번 친환경 LNG 로드 트랙터 도입을 계기로 항만 미세먼지 저감 및 친환경 운행 차량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친환경 항만 구축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항만들과 공급망 대응력 강화, 에너지 전환 대비 방안 논의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10월 13일과 14일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제8회 체인포트(chainPORT) 정기총회’에 참석해 세계 주요 항만들과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 총회는 전세계 항만공사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현안인 글로벌 공급망 대응력 강화를 위한 항만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각 항만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항만공사의 책임과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선사, 대형화주 기업 등의 전문가를 초청했다.
BPA는 항만 운영 효율화와 항만 이해관계자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신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체인포털(Chain Portal)’시스템 개발 과정을 공유했다. 체인포털(Chain Portal)은 △ITT 운송 시스템 △터미널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빅 데이터 등으로 구성된 부산항의 3세대 PCS(항만커뮤니티시스템, Port Community System)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고 항만 내 컨테이너 운송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용자의 업무효율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BPA는 부산항이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혁신 항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항만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을 이번 총회 참석의 주요 성과라고 밝혔다. 해운·항만부문 특화형 창업지원 플랫폼인 ‘1876 Busan’을 활용해 스타트업 기업 대상 비즈니스 인큐베이팅 공간, 글로벌 항만의 테스트 베드 교차 제공 등 방안을 향후 논의할 계획이다.
BPA 박경철 정보융합부장은 “코로나19, 글로벌 물류대란 이후 전세계 주요 항만이 데이터 공유, 기술 표준화 관련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항만과의 실무적 협력관계 유지를 통해 체인포털 기술 고도화 등 부산항의 디지털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체인포트는 디지털화에 기반한 해운·항만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2016년 창설된 세계 최초의 항만공사(Port Authority) 네트워크다. 글로벌 15개 항만의 최고경영자(CEO), 최고정보책임자(CIO)가 참여하며, 항만 분야의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있다.
#치매환자·발달장애인 실종사고 예방 위한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사업’ 참여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부산경찰청, 부산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부산시민재단, 부산광역치매센터와 치매 환자·발달장애인 실종사고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사업’ 업무협약을 1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회감지기는 손목시계 형태의 위치추적기로, 보호자가 전용 어플(APP)을 통해 착용자의 현재 위치와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설정해 둔 권역(안심존)을 이탈하는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하는 기능과 위기 상황에 대비한 긴급 호출(SOS) 알림 기능이 있다.
부산경찰청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도 실종 신고가 접수된 치매 환자는 △1,100여명, 발달장애인은 △500여명에 달했다. 실종자 발견까지 평균 12.2시간이 소요됐으나, 배회감지기를 활용하는 경우 55분으로 단축되는 효과가 있었다.
배회감지기 무상보급 사업에는 BPA, 부산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후원금 총 4천만원을 지원하고 부산시민재단과 부산광역치매센터는 약 140여대 배회감지기를 구매·배급·관리한다. 부산경찰청은 배회감지기를 홍보하고 실종 사고에 배회감지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BPA는 배회감지기를 배급하는 과정에서 항만 종사자의 수요를 파악해 부산시경찰청, 부산광역치매센터 등 협약기관과 협의를 거치고 치매 환자·발달장애인 가족을 둔 항만 종사자에게 우선 배급할 계획이다.
강준석 BPA 사장은 “우리 사회의 치매 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안전과 인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사업에 참여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배회감지기를 통해 실종자가 소중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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