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친구들은 통 책을 안 읽어. 고금을 막론하고 젊은 세대는 항상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왔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전자책과 책 구독서비스 등까지 모두 합치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제일 책을 많이 읽는 이들은 20~30대다.
그런데 왜 젊은 세대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편견이 생겼을까. 그것은 이른바 MZ세대들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독서방법,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MZ 세대의 독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왜 많은 콘텐츠중에 꼭 책일까. 그리고 영상콘텐츠 전성시대에 아직도 책을 읽고 책을 사랑하는 청춘들은 책으로부터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일까. 2022년 청년 독서의 해를 맞아 우리 시대 청춘들에게 독서가 가지는 의미를 담아본다.
'꿈, 책이 되다'에서는 출판이 사양산업이라 불리는 시대에 책 만드는 일에 종사하고 자신만의 책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통해서 이들에게 책이 가지는 의미를 짚어보고자 한다.
30대의 김동식 작가는 최근 초단편 소설집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소설가. 하지만 몇 년전 책을 내기 전까지는 책을 한 권 제대로 읽어본 적도, 더군다나 글을 써본적도 없는 주물공장 노동자였다.
그는 어떻게 책을 쓰고 책을 냈으며 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었을까.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의 도래, 어떤 청춘들이 작가가 되기를 꿈꾸며 또 어떤 책을 내고 싶어하는가.
김동식 작가처럼 기존 출판사를 통한 출간이 아니어도 책을 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바로 스스로 책을 쓰고 책을 출판하는 독립출판.
독립출판은 해마다 그 출간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데 대부분 20~30대가 내는 책들이 많다. 할아버지가 남긴 기록을 책으로 낸 손녀, 자신의 막노동 경험을 직접 손글씨와 손그림으로 쓰고 그려 책을 낸 청년까지 독립출판의 매력은 기존 출판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형식과 내용이라는 것.
베스트셀러가 아니어도 좋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만 있다면.
책을 잘 안 읽는 젊은 세대들이라지만 누구보다 '북튜브'를 즐겨보는 이들 역시 MZ세대다. 북튜브란 SNS 영상 플랫폼의 이름과 북(BOOK)이 합쳐진 신조어. 즉 책을 주제로 만드는 영상물을 말한다.
북튜브들의 내용도 다양한데 책 소개에서부터 책 큐레이션, 그리고 낭독, 독서법 코칭에 이르기까지 왜 젊은 세대는 책을 읽는 대신 책을 이야기하는 영상에 빠져드는 것일까.
북튜버 '공백'을 통해 북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영상으로 책 이야기를 나누는 일의 의미를 이야기해본다.
통영에 자리한 로컬 출판사에 근무하는 30대의 천혜란 씨, 그리고 직접 출판사를 만들어 제 3세계에 대한 책을 출간하고 있는 20대의 김시연 씨. 둘은 다른 종류의 책을 내고 다른 방법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들이 책을 만드는 이유는 같다. 바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방법으로 책을 만드는 일을 택했기 때문이다.
그리운 고향 통영으로 돌아와 통영을 더 잘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되는 방법으로 '책 만들기'를 택한 천혜란 씨.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제 3세계에 관한 책을 통해 세계를 만나고 싶어하는 김시연 씨. 그렇게 그들은 통영예술기행과 통영백미, 그리고 방글라데시 초대 대통령과 미얀마 민주화투사에 대한 책을 냈다.
책으로 꿈을 실현해나가고자 하는 오늘의 청춘들,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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