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라이머는 안현모와 보내는 시간은 뒷전으로 둔 채 일에만 몰두하기 바빴다. 특히 "관심 없는 얘기는 잘 안 듣는다"며 안현모의 말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는 일도 다반사여서 서운함을 유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아내에 개인적인 일들까지 여러번 부탁하는 모습에 "아내가 개인비서인가"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그런데 라이머가 안현모의 손을 잡고, 눈을 마주 보고, 소통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다른 남자와 춤 연습을 하는 안현모를 보고 "기분이 좋지 않다"며 질투를 시전하더니 몸이 좋지 않은 아내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하기도 했다.
이날 라이머에게 불어온 변화의 바람이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라모 부부'가 탱고를 배우기 위해 대전까지 내려가 원정 수업을 들은 후 알콩달콩 데이트도 즐긴 것. 인생의 최우선순위로 아내보다는 일을 꼽고 한 달 중 3분의 1은 출장에 할애하며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던 진정한 워커홀릭 라이머의 변화가 돋보인 대목이었다.
바쁜 라이머로 인해 "나를 위한 시간을 내지 않는구나"라며 속상해 했던 안현모도 바뀐 남편의 모습이 만족스러운 듯 행복한 미소를 띠었다.
또 데이트 과정에서 보여진 이들 부부의 다정함도 눈길을 끌었다. 라이머는 꽃이 만개한 자연을 배경 삼아 아내의 사진을 찍어주고 안현모 역시 길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남편을 촬영하는 등 웃음이 끊이질 않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부부 사이에 재미있는 일들이 생겨서 좋다"는 속마음을 고백한 라이머는 안현모에게 기습 뽀뽀까지 해 한층 더 가까워진 변화된 관계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한편 이대은의 '겜친'(게임 친구)과 트루디의 '찐친'이 3:3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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