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맞아 증강현실 적용한 공포 체험 제공…택시요금 인상 따른 승객 이탈 막을 카드 될 수도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사다코 택시는 10월 말 개봉하는 공포영화 ‘사다코 DX’와의 협업”이라고 한다. 11월 6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차량 내 모니터에서 사다코가 기어 나오는 것 같은 시각효과로 승객을 놀라게 하는 등 오싹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동 체험을 오락화하는 서비스로, 택시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이렇다. 먼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한다. 차량이 지정되면 스마트폰 화면에는 “반드시 온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영화 ‘링(1998년)’의 주제가이자, 사다코를 상징하는 곡인 ‘feels like HEAVEN’의 가사에서 따온 문구다.
택시가 도착하면 사다코 분장을 한 직원이 특별히 맞이해준다.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린 외모는 가뜩이나 강렬하지만, 밤에 마주하면 더욱 섬뜩하게 느껴진다. 이윽고 차량 뒷자리에 올라타자,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한 영상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 마치 사다코가 모니터에서 튀어 나오는 듯한 깜짝 공포를 선사하는 것. 움직임이 리얼해 그야말로 박진감이 넘친다.
단지 무서움만 제공하는 건 아니다. 모니터 속 사다코가 승객의 안전벨트 착용을 재촉하는가 하면, 가위바위보 게임을 제안하는 등 장난스러운 일면도 보여준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택시업계의 현황이 그리 밝지 않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승객이 감소한 한편, 기름값은 급등했다. 여기에 전자결제와 배차 앱 등 설비 도입비가 추가되는 등 경영 환경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11월 14일부터 도쿄 23구 등에서 택시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약 15년 만의 일이다. 기본요금 상한이 420엔에서 500엔(약 5000원)으로 오른다. 일각에서는 “택시 기본요금이 오름에 따라 승객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사다코와 같은 인기 캐릭터와의 협업이 택시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동 체험을 오락화하는 서비스 제공이 구세주까지는 아니라도, 곤경을 타개하기 위한 유효한 ‘카드’가 되어줄 것 같다”는 분석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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