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우리 지역에서 발생하는 재난·사고 등은 소관기관을 불문하고 종합행정을 맡고 있는 도 차원의 책임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도지사는 31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를 주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말했다.
회의는 지난 주말 발생한 이태원 사고의 사망자들을 추도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박 도지사는 행사장, 관광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수학여행 교통안전 점검 등을 주문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도민이 가장 먼저 연락하는 곳이 119인 만큼, 소방·구조 등 신속한 초동조치를 위한 상황전파,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30일에 이어 31일 아침 행정부지사 주재로 18개 시군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다. 애도기간 중 행사·축제의 축소 또는 취소를 권고하고, 행사장 사전 안전점검 강화, 관람객 분산 및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현장대응 강화대책을 논의했다.
박 도지사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예산안은 도민과의 약속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며 “도민을 위한 경남만의 사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열린 투자유치설명회에 대해서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애로사항 해소 등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같은 날 이루어진 관광투자·홍보설명회와 관련해서도 여행사와 연계해 남해안 등 관광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박 도지사는 지난 26일 도정현안 건의를 위해 산업부장관과 과기부장관을 방문했을 때 과기부에서 우주항공청 설립로드맵을 연내에 마련키로 했고, 설립추진단 준비 TF에 경남도가 참여키로 한 만큼 도의 입장을 적극 개진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27일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됐던 경남 현안과제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도 요청했다. 마산교도소 부지 활용방안, 서마산IC 진출입로 개선, 거가대로 통행료 인하 정부대책, 어린이집 누리과정 국비지원,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추진 등이다.
박 도지사는 11월 도의회 정례회에 있을 행정사무감사, 도정질문에 대해서 “도의원에 대한 설명이 곧 도민에 대한 설명이므로, 오해가 없도록 정확하고 성실하게 답변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를 마친 박도지사는 이태원 사고 사망자 분향소를 찾아 “예기치 못한 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부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조문록에 남겼다.
도청 앞마당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는 11월 5일까지 운영되며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누구든지 분향할 수 있다.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분향소 옆에서 ‘찾아가는 재난심리 회복지원 서비스’를 실시해 도민 심리 상담과 회복을 지원한다.
#‘제10회 자율관리어업 한마음대회’ 열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와 (사)한국자율관리어업 경상남도연합회(회장 황종삼)는 31일 거제시 종합운동장에서 수산업·어촌 발전과 활력 증진을 위한 ‘제10회 자율관리어업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사)자율관리어업 거제시연합회가 주관해 도내 자율관리어업인들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이기진 한국자율관리연합회장을 비롯한 시군 주요 내빈과 자율관리 어업인 및 수산관련단체 등 2,9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그동안 자율관리어업 발전에 기여한 공무원(2명)과 민간인(4명)에 대해 도지사 표창(6점) 및 기관표창을 수여해 유공자를 격려했다.
자율관리어업은 어업인 스스로 규약을 만들어 지역에 맞게 자율적으로 수산자원을 조성·보존하고 어장환경 개선과 불법어업 근절 및 수산물 공동 생산·판매 등을 실천하고자 2001년에 도입되어, 도내 9개 시·군, 249개 공동체에 1만여 명의 어업인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도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자율관리어업 공동체는 어촌지역의 체험관광과 수산자원관리를 통해 소득증대와 어촌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자율관리어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책과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후반기 국방 융합기술발전 심포지엄 개최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31일 2022년 후반기 국방 융합기술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첨단기술융합학회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경상남도를 비롯해 해군,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호원대학교 등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방정책 분야로 △경남 조선해양산업과 방위산업 연계 △국방기술과 민군기술협력 △국방기술 해외수출 방안을 소개했고, 국방 핵심기술로 △클라우드 보안 전략 △인공지능 시스템 시험 평가 △KF-21 기반 함재기 개발 △고온 세라믹 도장 기술 등을 발표했다.
우주력 건설을 주제로 △우주함대 △차세대 C2SIR 전략 △초소형위성 광학부품 가공 및 평가 △해상기반 우주발사체에 대한 발표를 통해 미래 국방산업육성을 위한 분야를 소개했다.
노충식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은 “K-방산 수출이 활발히 이뤄지는 지금, 경남은 육해공군 수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방기술융합을 위한 다양한 방안과 지원 정책을 발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오늘 심포지엄에서 발표되는 내용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미래를 열어 가는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도출된 다양한 지혜들을 잘 반영해 도의 방위산업 발전에도 기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 융합기술발전 심포지엄은 국내 저명한 연사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고, 청중과 소통하는 행사로 2020년부터 매년 개최해왔으며,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한국첨단기술융합학회의 대표 학술행사다.
#‘2022년 민관협치 우수사례 공유대회’ 개최
경상남도가 도내 민관협치 사례 공유를 통한 협치문화 확산을 위해 ‘2022년 민관협치 우수사례 공유대회’를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올해 도내 민관협치 우수사례 공모에는 총 31건의 사례가 접수됐으며, 민관협치 전문가의 서면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 8개 팀을 선정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기존의 대규모 청중심사 대신 본선진출 8개의 사례에 대해 온라인 정책제안 도민참여플랫폼에서 도민투표를 실시했으며, 28일 개최한 대회에서 8개 팀의 사례 발표에 대해 ‘사례의 내용, 발표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한 전문가 심사평가를 진행했다. 최종순위는 서면심사 결과(20%)와 온라인 도민투표 결과(30%), 발표심사 결과(50%)를 합산해 결정했다.
그 결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2동 주민자치회’ 사례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남해군 설천면사무소, 김해시 여성가족과, 김해시 청소행정과’ 3개 팀은 우수상을, 그 외 4개 팀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2동 주민자치회의 ‘합성2동 골목문화 만들기, 골목길; 잇다Ⅱ’ 사례는 합성동 구도심의 좁고 어두운 칙칙한 골목길을 밝고 아름다운 골목길로 만든다는 내용이며, 민간의 다양한 참여에서 전문가와 도민들의 높은 평가를 얻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상원 도 행정혁신과장은 “오늘 행사는 지속가능한 협치 문화를 조성하고 협치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민관협치를 통해 행복한 경남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민관협치 우수사례 공유대회 결과는 매년 말 사례집으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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