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경주마들의 잠재력 엿볼 수 있는 두 번째 대결 열려
이번 스테이지에서는 국산 2세마(암수)들이 출전해 각 대회 별 총 2억원의 상금을 두고 격돌한다. 9월 초 열린 첫 관문인 ‘문화일보배(L, 1200m)’와 ‘아름다운질주(L, 1200m)’에서는 국산 2세 경매 거래마 기대주들이 자웅을 겨룬 결과, ’한강에이스‘와 ’판타스틱킹덤‘이 최종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피날레를 장식할 마지막 관문 ‘브리더스컵(GⅡ, 1400m)’은 한 달 뒤인 12월 4일 개최되며, 시리즈 최우수마(누적승점 최고마)에게는 1억원의 인센티브도 지급될 예정이다.
#제18회 농협중앙회장배...‘쥬버나일’ 첫 관문서 에이스로 떠오른 ‘한강에이스’, 다시 한 번 주인공이 되나?
우선 서울에서는 총 12마리의 2세 수말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1차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한강에이스’와 ‘쾌향’이 이번 2차전 출전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경마팬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경주에서 2세 라이징 스타 3두가 주목을 받는다.
△한강에이스(수, 한국, 2세, 레이팅44, 나기두 마주, 곽영효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지난 6월 첫 데뷔 후 꾸준히 박태종 기수와 호흡을 맞춰 총 3전 2승, 대상경주인 ‘문화일보배’ 우승이라는 전적을 쌓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탄탄한 전적 덕분에 누적 상금이 이번 출전마 중 압도적 1위이고, 1200m 최고기록 순위도 1등이다.
그간 경주전개를 살펴보면 대체로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권을 확보하는 선행마로, 베테랑인 박태종 기수의 노련한 경주운영도 한몫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기수와의 찰떡 호흡과 여유로운 플레이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 최고 씨수말로 꼽히는 조부마 ‘타핏(Tapit)’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쾌향(수, 한국, 레이팅38, 씨유네트워크 마주, 박재우 조교사, 승률 25%, 복승률 50%)
역시 조부마 ‘타핏(Tapit)’의 혈통을 이어받은 ‘쾌향’은 10월 ‘문화일보배’에서 아쉽게 2위로 들어왔고, 1200m 최고기록 순위와 누적상금도 ‘한강에이스’에 밀려 2위다. 하지만 9월 출전한 일반경주에서는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가속으로 역전승을 거둘 만큼 능력은 충분한 말이다.
지난해 쥬버나일 시리즈의 ‘문화일보배’와 ‘브리더스컵’을 재패한 2세 최강마 ‘컴플리트밸류’를 키워낸 박재우 조교사가 올해는 어떤 전략을 준비했을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과연 ‘한강에이스’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설욕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선드래곤(수, 한국, 레이팅46, 선우패션 마주, 최용구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100%)
데뷔 후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모두 1, 2착으로 들어오며 복승률 100%을 기록하고 있다. 쥬버나일 시리즈 제1관문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이번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어 2세 기대주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3번의 경주 모두 김용근 기수와 호흡을 맞춰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다만 이 중 1300m, 1000m 경주는 우승한 반면, 1200m 경주에서는 줄곧 선두로 달리다 막판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경주전개가 살짝 아쉬웠다.
경쟁자인 ‘한강에이스’나 ‘쾌향’ 대비 1200m 기록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다.
#제4회 김해시장배...최강 2세마 가리는 ‘전초전’
부경경마 최강 2세마를 선발하는 제4회 김해시장배(L, 1200m)는 이번 경주의 최고 관전 포인트는 ‘누가 선행싸움에서 승기를 잡을까’다. 입상이 유력한 출전마 모두 선행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판타스틱킹덤(수, 한국, 레이팅50, 무지개렌트카 마주, 임금만 조교사, 승률 75%, 복승률 75%)
올해 최강 2세마 선발전 첫 관문인 아름다운질주 대상경주 우승마로 2세마 최강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다.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스피드형 경주마인 ‘판타스틱킹덤’은 선행·선입마라 할 수 있다.
직전 5마신차 대승을 거두며 막판 지구력 향상도 보여줬다. 지난해 10월 경매에서 최고가인 1억5700만원에 낙찰된 만큼 스톰캣의 뛰어난 혈통 능력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즐거운여정(암, 한국, 레이팅49, 나스카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100%)
‘즐거운여정’은 데뷔 후 4번의 경주에서 모두 2위 이상의 성적을 보여줬다. 선행 전개가 충분히 가능한 ‘즐거운여정’은 이번 경주에서는 여건상 추입 작전이 예상된다.
선행마가 다수 편성된 경주라 초반 선행 경합에 나서기 보다는 추입작전으로 역전을 노리는 게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전 1400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막판 뒷심으로 우승을 차지할 태세다.
△초이스런(수, 한국, 레이팅42, 손병철 마주, 권승주 조교사, 승률 66.7 %, 복승률 66.7 %)
부산의 명문 마방 권승주 조교사의 기대주다. 막강한 추입력으로 2008년 부산광역시장배를 우승했던 ‘라이언산타’의 자마로 아버지를 닮아 좋은 체구와 근성까지 지녔다. 데뷔 이후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모두 입상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최근 2연승을 거두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경 대표 기수 최시대와 호흡을 맞추며 초반 선행싸움에서 강점을 보여줬으며 이번 경주 막판 뒷심 발휘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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