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아르헨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3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해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우승컵을 들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경기 내용 또한 아르헨티나의 우세 속에 진행됐다. 리오넬 메시, 라우타로 마르티네즈, 앙헬 디 마리아 등 세계적 공격수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공세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10분 아르헨티나 공격의 결실이 맺어졌다. 페널티킥을 얻어내 메시가 성공시키며 앞서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로도 사우디를 지속적으로 공략한 아르헨티나였다. 사우디는 강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도 라인을 내리지 않았기에 이들은 사우디의 뒷공간을 노렸다. 선제골 득점 이후 몇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에 걸려 골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기회가 있었지만 전반을 1-0으로 앞서며 아르헨티나는 후반을 맞았다.
사우디는 후반전에 반전을 만들어 냈다. 후반 1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알 셰리, 알 다와사리의 연속골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은 것이다.
역전 이후로도 사우디는 맹렬히 아르헨티나에 맞섰다.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에 나섰고 수비 라인을 아래로 내리지도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훌리안 알바레즈, 엔조 페르난데즈, 리산드로 마르티네즈를 한꺼번에 투입했고 마르코스 아쿠냐까지 기용했으나 추가골 획득에는 실패했다. 경기 막판 메시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을 골대 위로 날리며 좌절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