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사업이었던 경인운하 보면 서울항 조성사업 얼토당토 않은 일”
서울항 조성사업은 한강을 따라 서해로 이어지는 물길을 관광‧교통 등의 목적으로 활용하고, 여의도에 서울항을 조성해 서해뱃길의 활용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의 서울시 사업이다.
최영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 활동가는 “도시에서 강은 마지막 남은 생명 공간이며, 강을 망가뜨린 도시에 미래는 없다”라며 “서울항을 조성해 한강 수질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 아니라 물길을 가로막은 보를 철거하고 자연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미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경인아라뱃길은 2조 7000억 원을 들여 조성했지만 물류 이동도 거의 없고, 경제성 문제, 수질문제, 교통문제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2022년 일어난 폭우 참사, 10.29참사 등으로 정부와 서울시가 시민의 안전에 얼마나 둔감하고 재난 대응에 무능한 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상현 기후위기대응 서울모임 활동가는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서울을 찾고 있고, 안전 위협에 놓여있다”면서 “오세훈 시장의 서울항 조성사업은 서울로 더 많은 사람들을 집중시키겠다는 프로젝트”라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이상현 활동가는 “이미 수천만명이 찾는 한강공원에 안전대책이 제대로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진형 정의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운하를 건설하면 좋을 것이라는 시대착오적 믿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며 “한반도대운하사업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경인운하를 보면 서울항 조성사업이 얼마나 얼토당토않은 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다시는 운하사업으로 국민 혈세를 낭비하지 않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이현정 정의당 부대표, 남궁정 도시노동연대 사무국장, 김은정 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서울항조성사업에 반대하는 30개 시민사회단체와 130명 시민들의 뜻을 모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을 촉구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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