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전용 버스 첫 운행 …서울 자율주행 전용 앱(TAP!)서 무료 탑승·호출
서울시에 따르면 25일부터 시민 누구나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를 무료로 탑승할 수 있게 되면서, 청계천이 도심 속 미래 교통 명소로 새롭게 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본격 운행을 개시하는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당초 기획부터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거쳐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었으며, 올해 8월 자동차 안전기준 특례와 9월 임시운행허가를 받아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서울시는 “자율차 버스는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율주행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기술을 탑재했다. 특히 천정에는 대형 전면창(파노라마 루프)을 통해 시원하게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차 안에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미래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기술도 선보인다. 안전한 탑승을 위해 안전벨트 자동 인식, 승객 끼임 자동 방지 등의 기능도 함께 설계됐다”고 전했다.
전면 유리창은 탑승객의 허리 위치로부터 높고 넓게 설치돼있어 버스 안에서도 시원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좌석별로 USB 포트 및 영상 시청 등을 위한 미니 모니터(12월 말부터 이용 가능), 대형화면(스크린)을 차량 내부에 설치하여 승객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25일 2대를 시작으로, 12월 12일부터는 1대를 추가하여 총 3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탑승 정류소는 청계광장 남측(흥인지문 방향), 세운상가 앞(청계광장 방향) 2개가 운영된다.
운행구간은 우선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까지를 순환하는 총 3.4㎞이며, 충분한 안전 검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는 청계 5가까지 운행구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운행 시간은 평일 기준으로 9시 30분부터 16시까지며, 점심시간인 12시부터 13시 30분까지는 안전 등을 고려하여 운행을 잠시 멈춘다.
토요일은 9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 점심시간 없이 운행하며, 평일이 공휴일인 경우 ‘청계천 차 없는 거리’ 운영으로 운행하지 않는다.
자율차를 이용하려면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설치하면 된다. 보다 많은 시민이 자율차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료 탑승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당분간 운영사인 42dot과 협력하여 정류소 2개소에 안내요원 등을 배치하여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호출을 도와드리고, 안전한 탑승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청계천의 경우 보행자 횡단 및 오토바이 통행이 빈번하고, 조업주차로 인해 주정차 차량이 많아 자율주행이 매우 어려운 지역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운행 초기 위험 상황 시에는 수동 운전 모드로 즉시 전환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운행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이 매우 복잡한 청계천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자율주행버스 운행인 만큼 안전에 중점에 두면서 차근차근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며 “앞으로 자율주행버스가 청계천의 명물로 자리 잡아 지역 상권 활성화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와 보고, 즐기면서 체험하는 미래 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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