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 등 인력 300명 배치
이날 낮 12시 30분쯤 진보 단체 ‘전국민중행동’은 삼각지파출소 앞 3개 차로에서 ‘2022 자주평화대회’를 열고 한미동맹 폐기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영구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후 한강대로 2개 차로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행진했다.
오후 4시부터는 진보 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숭례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제16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개최했다. 이 단체는 ‘10·29(이태원) 참사 유가족대책본부’도 마련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전 이사장은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라면서 "민주주의 자유는 대통령이 국민을 무시하는 자유가 아니라 국민들이 대통령을 마음껏 비판할 수 있는 자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단 한 번도 싸워본적 없는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호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촛불행동은 오후 6시쯤부터 숭례문, 명동, 종각, 시청 등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보수단체도 이날 맞불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관계자 6000여 명은 오후 2시부터 광화문광장 인근인 동화면세 일대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이재명 구속', '민노총·전교조 해체하라'는 팻말을 들었다.
경찰은 교통경찰 등 인력 300명을 배치하고 집회와 행진 구간 주변에 안내 간판 60여 개를 설치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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