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소차 시장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현대차 두 자릿수 성장
5일 SNE리서치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에 집중되어 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여러 악재 속에도 넥쏘(NEXO) 모델의 꾸준한 판매량으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판매 대수는 1만 6195대로 전년 동기 1만 4879대보다 1316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0월 현대 넥쏘 판매 대수는 1142대를 기록했다. 반면 도요타 미라이(Mirai) 2세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을 선도하는 양사 점유율 차이가 41.3%p로 나타났다.
그러나 10월 도요타 미라이 2세대의 판매량이 미국에서만 146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냈고 그 외 일본 78대, 독일 30대 등 판매량이 전월 대비 증가하여 총 278대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도요타는 올해 말 중국에서 미라이 2세대를 수입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으로 중국 시장에 수소차를 출시한 뒤 향후 현지 생산까지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대차는 연말 중국 시장에 넥쏘를 출시하기 위해 중국 북쪽 지방의 낮은 온도에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지 않도록 내구성을 보완한 중국형 넥쏘를 중국 베이징 교통 당국으로부터 신에너지차(NEV) 라이선스를 정식 취득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넥쏘의 반응을 고려해 대형 수소 트럭인 엑시언트의 출시 또한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져 현대차가 수소차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의 반등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소차 시장의 선두를 유지했지만, 도요타와 혼다가 일본에서 반도체 수요와 부품과 관련된 공급망 중단 문제로 물량 생산에 계속된 타격을 받고 있다. 혼다는 클래리티(Clarity)의 생산이 2021년 8월 중단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부진한 상태다. 중국 MAXUS의 EUNIQ 7 FCEV 모델은 올해 초 판매량이 부진했으나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lobal FCEV Monthly Tracker에 따르면 전체 판매량에서 넥쏘가 미라이를 2배 이상 앞서고 있지만, 해외 시장만을 고려했을 경우 판매량이 오히려 뒤지고 있다. 또한 올해 중국 수소 상용차 판매량의 경우 약 3100여 대로 수소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2021년에 2배 가까이 급성장했던 수소차 시장이 2022년 각종 글로벌 이슈와 전기차 시장의 신모델 폭증으로 인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넥쏘의 꾸준한 판매량으로 향후 수소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보이나, 일본과 중국의 완성차 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투자에 힘입어 승용 수소차를 개발 및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의 강력한 정책 추진력은 단시간에 중국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발돋움시킨 만큼 중국 정부의 강한 수소 산업 의지에 따라 수소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매섭게 추격할 것”이라고 점쳤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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