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과 2008년부터 함께한 반려견…김정은 위원장 선물 ‘곰이’와 새끼 낳기도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 고통이나 신음소리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 매곡 골짜기에서 살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 격변의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고, 많은 위로와 행복을 주었다"며 "내게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였다"고 마루를 회고했다.
또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살면서 북한 풍산개 곰이와 사랑을 나누고 남북합작을 만들어 내기도 했으니, 그만하면 잘 산 견생이었다"고 했다. 마루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중 암컷인 곰이와 새끼 7마리를 낳았다.
끝으로 문 전 대통령은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 가라"고 작별인사했다.
남경식 기자 ngs@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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