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보수’를 표방하는 대한국당은 ‘부패 심판’과 ‘종북좌파 척결’을 선언하며 2월 14일 창당했다. 전교조 추방운동을 벌인 이계성 전 중랑고등학교 교장과 ‘사이버정화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가 공동대표직을 맡았다. 이들은 창당대회에서 “새누리당이 보수를 얕잡아 보고 있다. 대한국당은 500여 개가 넘는 보수단체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9명을 국회로 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3월 13일 홍대 클럽에서 창당식을 가진 청년당도 화제다. 안철수 열풍을 일으킨 ‘청춘콘서트’ 자원봉사자를 주축으로 만들어진 청년당은 국회에 들어가 청년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각오로 3주 만에 창당했다. 3명의 지역구 후보와 3명의 비례대표를 선정한 청년당은 창당선언문을 통해 “저임금, 높은 등록금, 일자리, 결혼과 육아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국민이 상식적으로 살 수 있는 사회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녹색당 창당도 극적이다. 오랜 기간 환경 운동 및 시민 사회 활동에 머물던 이들은 2010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탈핵 바람을 타고 지난 4일 공식 출범했다. 녹색당은 고리원전소가 있는 부산 기장군과 현재 원전이 건설되고 있는 경북 영덕군에 후보를 냈고 이유진 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팀장(37)을 비례대표 1번으로 배치했다. 이 씨는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가치들이 묻히지 않았으면 한다. 총선에서 녹색당 씨앗이 뿌려지면, 나중에 숲이 돼 (유권자들을) 행복하게 해 드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