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선은 늦은 밤 자신의 집을 찾아온 장서희를 보고 냉정하게 대했다. 장서희는 "건강히 돌아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규선은 "다 가짜였는데 돌아와줘서 고맙다는 말은 진짜인가요? 죽은 줄 알았는데, 죽길 바란 제가 나타나서 놀라셨겠어요"라고 말했다.
장서희는 "왜 내가 죽길 바랐다고 생각하니?"라고 물었다.
김규선은 "그럼 아닙니까"라며 응수했고 "분명히 기억해요. 트럭 사고 후 당신 메시지를 전하던 목소리"라고 말했다.
장서희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라고 물었고 김규선은 "당신이 나 죽이려고 했던거 알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장서희는 "무슨 말이야? 난 네가 새 삶을 살길 바랐어. 어떻게 널 헤칠 수가 있겠어"라고 답답해했다.
김규선은 과거 장서희가 했던 말을 그대로 전하며 "예전의 정혜수가 아닙니다. 그걸 가슴 깊숙하게 새겨넣으세요. 당신이 내게 했던 짓 그대로 갚아줄거야. 절대 용서 안 합니다. 당신 가슴에 비수를 꽂고 피눈물을 흘리게 할 지 곧 알려드릴게요"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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