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학과장 김명희 교수)는 제3회 지역 공공역사 대학생 논문공모전을 진행하고 12월 20일 오후 2시 사회과학대학 휴머니티홀에서 ‘2022 지역 공공역사 논문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국립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역 공공역사 공모전의 최우수 논문상의 영예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으로 보는 경남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의 필요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제출한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3학년 심근아(22) 학생이 수상했다. 이 논문은 광주에 소재한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의 사례를 공공역사 만들기의 관점에서 심도있게 분석해 세대 소통과 민관협력에 기초한 경남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의 가능성을 전망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지역 공공역사를 통한 역사교육 방안: 진주지역 ‘6월 민주항쟁’의 공공역사를 중심으로’를 제출한 경상국립대 윤리교육과 4학년 주희정(23) 학생이 수상했다. 이 논문은 국가사적으로나 지역사적으로 유의미하지만, 이제까지 잊어져 왔던 진주지역 6월항쟁을 공공역사 만들기와 지역에 기반한 역사교육의 관점에서 분석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은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3학년 박재홍(25) 학생과 사회학과 3학년 이윤지(22) 학생이 공동 수상했다. 박재홍 학생은 ‘한국 중·고등학교 전쟁범죄 교육의 현황과 한계: 독일과 한국 교과서를 중심으로’, 이윤지 학생은 ‘통영 지역 ‘위안부’ 운동과 정의비’라는 논문을 제출했다.
경상국립대 사회학과 김명희 학과과장은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지역 공공역사 전문가 양성과정이 지역에 기반한 역사 쓰기와 민주시민 교육을 선도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광 교수, ‘교육 아동문학’에 논문 발표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인문대학 영어영문학부 이석광 교수가 국제 학술지 ‘교육 아동문학(Children’s Literature in Education)‘에 논문 ‘소설 스피치레스, 뇌성마비 소녀 해리엇 되기: 자극과 누스바움의 역량적 관점을 중심으로(Reading a Novel, Speechless: Becoming Harriet, a Girl with Cerebral Palsy; through the Lens of Irritation and Nussbaum’s Capabilities)’를 게재했다. 이 학술지는 ‘사회과학논문색인(A&HCI)’급으로 동급의 관련 분야 3대 저널 가운데 하나다.
이 논문은 뇌성마비를 가진 장애인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케이트 다비셔(Kate Darbishire)의 소설 ‘스피치레스(Speechless)’를 분석한 것으로, 이석광 교수는 이 소설이 지극히 보편적인 인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장애가 귀찮을 뿐 주변의 여느 소녀와 다르지 않다는 점과 자신의 색다른 삶에 대꾸하는 평범한 인간상이 보편 독자들의 반응방식과 동일하다는 면에서 접근성, 즉시성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평가했다. 이와 같은 평가로 인간 이해는 어려운 일이 아니며 익숙한 이웃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효과가 나타나도록 의도했다.
이석광 교수의 이번 논문은 해당 작품의 작가로부터 “내 작품이 처음 나올 때 언젠가 학교에서도 읽히기를 바라는 당당한 기대가 있었지만 얼마 전 발표한 이 교수의 논문은 내 마음을 앗아가 버렸다.(This article Professor Lee published a few days ago has simply blown my mind)”라는 평을 받았다.
이석광 교수는 본인의 주전공인 문학과 철학, 문학과 역사 등을 통해 본유적으로 부실한 인간 조건 탐구에 집중해 왔으며 제한적이지만 사회적 약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세상을 향해 생각을 맞춰왔다. 이번 논문도 같은 맥락에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작한 연구다.
이석광 교수의 이와 같은 학문적 경향은 실제 활동에도 반영됐다. 경상국립대 국제어학원 원장으로 재직 시 국립대학육성사업의 하나로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위해 두 종류의 찾아가는 무료 영어 교실을 개설, 운영했으며 진주 일대 외국인들이 지역사회에 원활하게 정착하도록 하기 위해 무료 한국어 교육을 제공하는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유치해 수행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석광 교수는 유엔에서 상정한 ‘지속 발전 가능 계획(SDGs)’의 학문적·실제적 현실화에 관심이 있다.
탈북인에 대한 오랜 관심으로 2019년 주한 영국대사, 학자, 작가 등을 초청하여 탈북인 관련 심포지엄을 주관했고, 2023년에도 직전 북한 영국대사이자 현 신임 주한 영국대사인 콜린 브룩스 대사를 초청하는 두 번째 심포지엄을 준비 중이다.
#창업지원단, 진주지역 창업 유관기관과 간담회 개최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창업지원단(단장 정재우 칠암부총장)은 최근 진주 상대지구 도시재생 공모사업 선정 및 우주사업협력지구 위성특화지구선정 등 진주지역 산업 환경의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12월 21일 오후 칠암캠퍼스 산학협력관 칠암창업보육센터 세미나실(201호)에서 진주지역 창업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정재우 창업지원단장, 신용욱 창업보육센터장,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김덕곤 진주지점장,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 김지훈 진주지점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희 진주센터장, 진주상공회의소 전경수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덕곤 신보 진주지점장은 “단순한 창업허브 구축이 목표가 아니라 기업이 성장해 주식시장 상장에 이르기까지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DNA-US(데이터·네트워크·AI·언택트·디지털인프라)를 중심으로 입주기업을 선발하고 투자자금 모집 지원을 위한 전용 데모데이를 실시하는 창업기업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훈 기보 진주지점장은 “진주·산청 지역은 항노화 바이오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체를 발굴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무역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수출을 통한 매출 증대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본사가 진주에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창업지원단장은 “특히 지역혁신청년센터와 칠암캠퍼스의 창업지원,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교육과 기업지원이 연계돼야 도시재생효과 극대화를 꾀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 유관기관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산·학·연·관의 칸막이를 없애고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지역소멸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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