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 채윤희)와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관람객 대상 정확한 관람등급 안내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3사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나일수록 색다르게’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활용한 등급정보 안내용 웹 포스터와 엑스 배너를 영화상영관 주요 장소에 비치하고, ‘나이에 맞는, 나에게 맞는 영화를 선택하면 보다 즐겁고 색다르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 ‘등급고지 영상’을 빠르면 내년 초부터 영화 상영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등급고지 영상은 그간 TV 방송 프로그램과 온라인 영상물에만 적용됐던 시청 등급 안내를 극장에서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관객들과 영화의 직접적인 접점에서 영화 등급을 확실하게 안내하기 위함이다.
각 상영관은 지난 9월부터 영등위의 ‘등급분류 인식제고 캠페인’에 동참했으며, 11월에는 예매 APP과 온라인 예매사이트 등 각종 디지털 플랫폼의 영화 등급 표시를 현행화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극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정확한 등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 협력했다.
채윤희 위원장은 “영화 상영관 측에서 관람객 대상 등급정보 안내를 위한 위원회 캠페인에 동참해 주어 매우 고맙고 뜻 깊게 생각한다”며 “영화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산업계가 겪는 어려움 해결을 위해 위원회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2년 등급분류 인지도 등 실태조사 실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 채윤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일반국민 1,800명 및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영상물 등급분류 인지도 및 청소년 영상물 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상물 등급분류 제도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국민은 97.5%였으며, 실제 영상 시청 전 등급을 확인하는 비율은 72.9%였다. 연령별 등급분류가 영상 선택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국민은 67.3%였으며, 모두 전년대비 상승했다.
최근 6개월 내 유해 동영상 시청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55%로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었다. 유해 영상물을 처음 접한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46.5%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바른 영상물 이용문화 조성을 위한 청소년 대상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내년 3월 28일부터 시행되는 OTT 자체등급분류제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서는 ‘사업자들이 연령등급을 엄격하게 분류할 것’으로 기대하는 의견은 30.3%에 불과한 반면, ‘사업자들이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영상물의 연령등급을 낮춰서 분류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의견이 64.8%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이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체등급분류 영상물에 대한 엄격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5%로, 국민의 약 2/3가 자체등급분류제도 도입 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사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등위 관계자는 “자체등급분류 시행 후 신뢰도와 책임감 있는 등급분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를 대상으로 등급분류 기준 등 교육을 강화하고, 자체등급분류 영상물에 대한 등급 적절성 검토를 위한 상시 모니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영상물 이용자들의 등급정보 활용과 수용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교육·홍보 활동도 추진할 예정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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