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뻘인 내게 갑자기 딥키스를…
과연 현 정권 핵심 실세와 미모의 대학강사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현 정권 핵심 실세이자 최고위층 관료가 미모의 여성 대학강사를 성추행했다.”
지난해 12월 말쯤 기자가 취재원으로부터 들은 제보였다. 내용을 접한 기자는 피해 여성인 B 씨를 찾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 어렵사리 그의 신상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추행 사건처럼 B 씨는 수치심과 공포 심리로 ‘성추행’ 공개를 꺼려했다. 그러던 B 씨의 마음이 열린 건 지난 3월 중순.
지난 3월 11일 B 씨는 강남의 한 카페에서 “그날의 충격을 떠올릴 때마다 잠을 못 잔다. 고통스럽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B 씨의 주장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 초 서울 소재 L 호텔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B 씨와 조찬을 갖던 중 갑자기 B 씨에게 다가와 강제로 껴안고 입맞춤을 했다. 당시 조찬이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는 밀폐된 공간이었고, 음식을 서빙하는 직원들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갑자기 벌어진 일이었다고 한다.
“A 씨가 고령인데도 의외로 힘이 좋아서 밀쳐내기가 힘들었다. 손녀뻘인 여자에게 딥 키스를 시도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더군다나 A 씨와 내가 처음으로 공식적인 만남을 가진 자리였는데 이게 말이 되는가. 황당했고 충격이 컸다.”
B 씨는 지난해 모 강연장에서 A 씨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그때 B 씨는 A 씨의 요청에 따라 명함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A 씨의 초대에 왜 응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B 씨는 “공석에서 단 한 번 봤을 뿐인데 A 씨가 갑작스럽게 ‘조찬에 초대하겠다’고 연락해 왔다. 사회생활 하는데 (A 씨를) 알아둬서 나쁠 것 없다는 마음에 조찬 초대를 수락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특히 B 씨는 “(A 씨가) 오전에 보자고 해서 의심 없이 나갔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A 씨가 손녀뻘인 나에게, 그것도 정식으로는 첫 대면하는 자리에서 그런 짓을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B 씨는 그 일 이후로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한다. B 씨가 원하는 것은 A 씨의 진심어린 사과였다. 결국 B 씨는 A 씨의 사과를 받기 위해 2월 17일 A 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어렵게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일요신문>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B 씨는 A 씨에게 “아무리 생각해도 속이 상해요. 기분 좋게 나간 자리인데 강제로 키스하셔서 솔직히 많이 당황스러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A 씨는 “그랬을 거야”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B 씨는 “왜 속상하냐면 ○○○님(A 씨)이 저를 너무 쉽게 보고 그런 거 아닌가 해서…”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A 씨는 “그런 오해는 말고. 너도 그렇게 생각하면 답답할 거고. 나도 답답했어. 미안했어”라고 답했다. 이어 A 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나. 날씨도 안 좋으니까 몸조심하고 자주 나하고 바른 자세로 만나도록 하자”며 친근하게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에 B 씨가 “지금도 사실 너무 속이 상한다. 나를 쉽게 보고…”라고 되묻자 A 씨는 “천만의 말씀. 널 쉽게 볼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B 씨가 “○○○님이 저를 쉽게 보셨잖아요”라고 언성을 높이자 A 씨는 “그래 알았다”며 급히 통화를 끊으려는 듯했다. “미안한 마음이 드시긴 한 거예요?”라고 B 씨가 재차 질문했지만 A 씨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한 채 전화를 끊었다.
녹취록 내용대로라면 A 씨가 B 씨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건 사실로 보인다. 기자가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A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다각도로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의 입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현 정권 핵심 실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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