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감 지수 전국적으론 하향세인 반면 부산은 상승세
부산시는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1월 중순에 발표한 ‘2021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서 총점 64.1점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앞서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 12월 28일 발표한 ‘2022년 한국인의 행복조사 주요 결과 및 최근 3년 동향’ 보고서의 시민 행복감 지수에서는 10점 만점에 7.19점을 받아 7대 특·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시민 행복감 관련 지수가 전국적으로 계속 낮아지는 반면에 부산은 꾸준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수치는 2020년 6.83에서 2021년 6.56, 2022년 6.53으로 매년 하락했으나, 부산은 같은 기간 6.85에서 7.09, 7.19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생활 균형)과 행복감 지수는 모두 시민의 삶과 직접 관련이 있는 지표로 ‘살기 좋은 도시’를 나타내는 척도다. 실제로 현재 부산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유의미한 성과가 확인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2021년 한국인의 행복조사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시민의 ‘즐거움(6.91)’, ‘행복(6.88)’, ‘생활 만족도(6.58)’ 등 긍정적인 정서는 모두 7대 특·광역시 중 1위로 나왔으며, 전국 1위에 오른 일·생활 균형도 행복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삶의 안전감(1위)’, ‘좋아하는 것에 사용 가능한 시간(2위)’, ‘일의 만족감(1위)’ 항목에서 부산이 모두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사회 안전’, ‘도시환경’, ‘사회통합’에 대한 인식 등 전반적인 환경 지표도 나아졌다. 지난 12월 발표된 ‘2022년 부산사회조사’에서 팬데믹 이후 사회적 스트레스는 완화되고 안전감과 삶의 만족감, 사회복지서비스 만족도는 모두 높아졌다.
특히 2년 전에 비해 경제적인 문제에 따른 스트레스는 4.5%포인트(p) 완화돼 부산경제가 어느 정도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안전 체감도는 7.9%p, 사회복지서비스 만족도는 출산·육아 3.3%p, 취약계층 2.9%p 높아졌다.
꾸준히 개선되는 시민 생활 관련 지표들과 함께 부산시의 제도적 뒷받침도 지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부가 발표한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서 워라밸 실현을 위한 지자체의 관심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본청 조직에 ‘일·가정 양립팀’을 만들어 ‘일·생활균형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일·생활 균형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조직과 제도를 정비해왔다. ‘일·생활균형부산지역추진단’을 운영해 행정기관, 노동계, 산업계 등과 일·생활 균형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역 실정에 맞는 일·생활 균형 문화를 각계에 확산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시의 도시 목표이자 슬로건인 ‘시민 행복 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글로벌스마트 지수, 국제금융도시 지수, 도시브랜드 평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가운데, 시민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가 이어져 뜻깊다”며 “이러한 조사 결과들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고,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부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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