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그러나 자연법칙에 따라 누구나 예외 없이 늙기 마련이다. 물론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젊은 외모를 유지하는 동안의 소유자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체질적으로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 본인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늙은 후의 모습을 미리 알 수 있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올디파이(Oldify)’라는 이름의 앱은 현재 사진을 분석하고 합성해 늙은 후의 얼굴로 간단하게 만들어준다. 이를 위해 아이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혹은 이미 촬영된 사진을 입력하면 된다. 자연스러운 합성을 위해서는 눈과 코 그리고 입술의 위치가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별도로 촬영하는 편이 좋다.
늙은 후의 모습은 보통 이마에 큰 주름과 얼굴 전체에 잔주름이 퍼져있으며 전체적으로 검버섯이 피어있다. 특히 올디파이는 사진만 입력했는데도 이를 마치 실제 살아있는 사람처럼 머리를 가볍게 좌우로 흔들거나 얼굴 표정을 바꿔주는 등 매우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강점이다. 이렇게 완성된 사진은 페이스북이나 이메일 전송을 통해 다른 사람과 간단하게 공유할 수 있다.
‘올디파이’ 이외에도 살이 찐 후의 얼굴을 합성해주는 ‘패티파이(Fatify·무료)’와 탈모가 된 모습을 보여주는 ‘발디파이(Baldify·유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앱은 모두 같은 개발사에서 만든 것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원리는 올디파이와 동일하다.
한번 늙거나 살이 찌거나 머리가 벗겨지면 되돌리기 어렵거나 혹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들 앱은 지금 본인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준다. 그동안 다양한 사진 합성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했지만 완성도가 떨어져 어색한 느낌을 줬다면 ‘올디파이’는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이용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한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