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하준은 6세 연하의 여동생 집에 들러 '신랑수업' 입학지원서를 보여준다. 이후 함께 입학지원서를 쓰는데 서하준은 자신의 장점을 여동생에게 묻는다. 여동생은 오랜시간 고민하지만 좀처럼 답을 하지 못해 결국 서하준은 "그렇게 오래 생각하면 내가 뭐가 되냐? 뭐 하나라도 뱉어"라며 발끈한다.
동생은 길고 긴 고민 끝에 엉뚱한 장점을 꼽아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그럼에도 서하준은 꿋꿋하게 "나의 장점은 섬세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원서에 적지만 동생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연신 투닥대던 '서 남매'는 잠시 후 배달 음식 먹방에 돌입한다. 식사 중 동생은 '신랑수업'에 합류한 이유가 뭐냐고 물은 뒤 "지금 결혼하고 싶은 생각 있어"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진다. 급기야 동생은 "오빠가 새 언니를 데리고 왔으면 좋겠어"라고 강력한 희망사항을 내비친다.
그런가 하면 서하준의 여동생은 "엄마랑 오빠랑 셋이 살면서 가장인 오빠가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했잖아"라며 깊숙한 가족사를 털어놓기도 한다. 여동생의 말을 진지하게 듣던 서하준은 "내게 가족이란 책임지고 지켜야 할 나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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