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14일 오후 의령군청을 방문해 250여 명의 군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박 도지사는 도민과의 대화에서 “남해안 관광, 우주항공, 원전, 방위산업을 비롯해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시책들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고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도민들께서 뜻을 함께 모아주신 덕분에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 마쳤다. 올해는 도정의 성과를 내는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의병과 부자라는 독창적인 콘텐츠로 관광산업이 지역경제를 발전하는 데 큰 축을 차지할 것”이라며 “귀촌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소식은 지도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시책을 통해 한마음으로 헌신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박 도지사는 “경남의 지리적인 중심인 의령은 접근성 문제로 발전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발전가능성과 잠재력이 더 크다”며 “함양울산 고속도로 개통과 진천~합천고속도로 연장 건의로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자원들을 잘 개발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령군은 현안보고에서 교육과 문화, 체육과 복지 시설을 집적한 서동행정타운 조성에 대한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외곽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대한 재정 지원과 함께 의령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 20호선의 4차로 확장 공사를 건의했다.
이어 군민들은 궁류 총기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4·26 추모공원 조성’과 함께 상수도 급수구역 확대, 지방도1013호선 조기 시행 등 지역발전과 생활불편 해결을 위해 도지사에게 직접 건의했다. 박 도지사는 건의 내용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설명하며 1시간 가량 군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한편, 경남도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반영된 남북6축(진천~합천) 노선 연장 및 의령IC 신설, 의령군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20호선 4차로 확장 조기 착공(의령~정곡) 및 계획 반영(정곡~부림) 등 주요 도로망 조기 확충 지원과 서동행정타운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비롯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의령군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수산양식용 에너지 절감에 맞손
경상남도와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는 최근 전기료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에너지효율화사업 공동 추진방안에 대해 합의하고 서로 협력해 나간다고 밝혔다.
한전의 원가연계형 요금제 도입으로 수산분야에 쓰는 농사용 전기요금이 지난 2021년 대비 12.3원(36%)/kwh 이나 인상돼 1인 최대 5,000만 원까지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전기료 인상으로 어업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와 한국전력공사 경남본부는 14일 수산안전기술원 고성지원에서 시군 관계 공무원들에게 사업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수산분야 에너지효율화 사업의 공동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어업인 홍보 및 신청지원 방안에 대해 서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3년 최초로 시행하는 두 기관 연계사업은 경남도의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과 한국전력의 ‘에너지효율향상사업’으로 최근 전기료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해 손을 맞잡았다.
경남도의 2023년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 규모는 37억 원으로, 수산 양식 현장의 전기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해수열히트펌프와 인버터 장비를 대당 최대 2억 원까지 지원하고, 한국전력에서는 동 사업 추진을 통해 전기료를 절감하는 어업인에게는 kw당 7만 1천 원, 최대 약 5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한편, 경남도는 전기사용 절감을 위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약 50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친환경에너지 보급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도내 육상 양식어가에 총 453대의 히트펌프와 인버터를 지원했다.
#최만림 행정부지사, 자활사업 현장 방문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14일 고성군 소재 자활사업 현장을 방문해 종사자와 참여자들을 격려하고, 관계자들을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최 부지사가 첫 일정으로 방문한 ‘고성지역 자활센터’는 2001년 7월 보건복지부 지정을 받은 사회복지시설로,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체계적인 자활지원서비스를 위해 클린사업단, 관광지관리사업단, 푸르미사업단, 간식사업단 등 8개의 자활사업단과 한마음 건축, 고성늘푸른사람들, 행복한 가게 3개의 자활기업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최 부지사는 고성지역 자활센터에서 시설현황과 사업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운영에 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박진수 고성지역자활센터장은 “자활참여자의 더욱 안전하고 체계적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서는 센터와 자활사업장 환경 개선과 안전 조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경남도에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최 부지사는 “동절기 한파 등 취약해진 자활사업 현장을 잘 알고 있다”며 “경남도는 현장 눈높이에서 정책을 수립해 자활사업 참여자들이 의미 있는 자립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성 특산물 고성 공룡빵을 제조, 판매하는 ‘간식’ 자활사업장과 재활용 의류와 잡화를 판매하는 ‘행복한 가게’ 사업장을 방문해 자활사업장 시장상황과 어려움을 듣고 사업장 참여자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자활사업단에서 일하는 한 참여자는 “자활참여를 통해 일하는 기쁨과 성취를 배워가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자활사업 참여자의 취·창업 지원과 저소득층 지속가능한 일자리 마련을 위해 다양한 자활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도는 올해 자활근로 및 자산형성 등의 사업에 총 727억 원을 투입하고, 5천여 명의 자활사업 참여자를 지원해 자활 자립에 나서고 있다.
#제승당 활성화 위한 ‘이순신 한산 프로젝트’ 추진
경남도는 통영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인 제승당을 그 유적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함께 이순신의 호국가치를 보다 더 확산시킬 채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제승당을 찾은 방문객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인근 지역의 관광인프라 구축과 여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제승당을 방문해 이순신의 호국정신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이순신 한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1963년 국가사적 지정 후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된 1976년 제승당 정화사업 이후 47년 만에 수립하는 활성화 계획이다. 사적지로서 보존·관리를 위한 유지·보수 사업 이외에 지역 관광인프라 구축 등과 연계해 대규모 국도비를 투입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도는 우선 그동안 낙후된 제승당을 새로 단장하기 위해 유적 종합정비를 추진한다. 2021년 문화재청 승인을 득한 제승당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방문자 센터 건립 △수호사 정비 △바닥 포장 정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사업을 국도비 73억 원을 확보해 추진한다.
제승당관리사무소 위치에 신축할 방문자 센터는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교육·전시·체험·휴게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융복합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구성해 제승당을 둘러보는 방문객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시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건물 노후로 방치되고 있는 수호사를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제승당 내부와 외부 바닥 정비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데크로드 및 점자안내판 등 설치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편안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승당 정비와 더불어 경남도는 제승당 방문으로 함양된 이순신 호국 정신을 되새기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경관을 즐기며 일대를 돌아볼 수 있도록 국도비 76억 원을 투입해 제승당 호국 탐방 일주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제승당에서 한산대첩비를 바라만 보다 돌아가 아쉽다’는 제승당 방문객의 의견을 수렴해 제승당과 한산대첩비를 이순신 스토리텔링 도보길로 연결하고 대첩비에서 제승당 여객터미널까지 이순신 보트를 운영하여 일주코스를 완성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제승당 주변과 의항 및 문어포마을, 한산대첩비 일대에 △탐방로 개설 △한산대첩비 전망대 설치 △한산대첩비 주변 정비 △이순신 보트 운영 등 인프라 구축으로 일주코스를 조성해, 전 국민 관광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의 역사문화와 안보의식 통합 교육의 현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과 업적이 담긴 승전지를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 및 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이순신 장군 승전지를 바탕으로 바닷길과 육로, 주변 맛집, 숙박시설 등을 연계한 코스를 우선 개발하고, 향후 전남에 있는 승전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확장 개발할 예정이다.
이순신 승전지 순례길 조성은 국토부와 협업해 국가과제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남파랑길과 도보 탐방로 정비, 특색있는 표지석 및 안내판 설치를 하는 한편, 이순신 승전 기념유적지와 행적지에 대한 고증을 통해 스토리를 가미한 관광자원도 개발할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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