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굴기 시민정신의 힘으로’…대구시민주간 개최
- 홍준표 시장 "위대한 대구시민정신 되새기는 기회 될 것"
[일요신문] 대구시가 대구시민의 날이자 국채보상운동기념일인 이달 21일부터 2·28민주운동기념일인 28일까지 '대구시민주간'을 운영한다.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으로 대표 되는 자랑스러운 대구정신을 확산・계승하기 위해 서다.
올해 시민주간은 '대구굴기, 시민정신의 힘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의 날 기념식, 시민참여형 문화행사 및 다양한 시민혜택을 제공하는 부대행사로 구성돼 운영된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민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시민의 날 기념식'이 21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주요 기관·단체장,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시민의 날을 2월 21일로 변경한 2019년 이후 대규모 대면 행사로 열리는 첫 기념식으로, 대구굴기의 원년을 맞아 미래 50년을 향한 위대한 도전에 250만 시민의 동참을 독려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이번 기념식은 자랑스러운 시민상 시상, 대구굴기 결의 다짐 퍼포먼스, 희망의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일반 시민 누구라도 참석이 가능하다. 기념식에 참석하는 시민들을 대상해 대구시민정신 SNS 확산을 위한 온라인 참여 이벤트도 운영된다.
활력 있는 시민주간 운영을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들도 진행된다.
지역 문화자산을 소재로 한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환상도시 유람단과 문학작품·랩 등에 등장한 대구 사투리를 재미있는 전시·공연으로 풀어낸 사투리, 이쁘다 아이가가 운영된다. 시민들이 직접 여러 장소를 뛰어다니며 대구의 역사와 상징과 관련된 미션을 해결하는 대구시민정신 탐험단, 역사 속에서 대구의 정체성을 배우는 박물관과 함께 대구 역사 아는 날, 국채보상운동, 3·1독립운동 등의 역사정신을 계승하고 시민적 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한 역사정신 계승 퍼레이드 등 대구시민으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특히, 오는 24일부터 진행되는 '환상도시 유람단'은 대지바(6·25 피난시절, 구상·조지훈·박두진·박목월(시인), 김상규(무용가) 등 예술인들이 자주 드나들며 교류하던 사랑방 성격의 술집), 화월여관(아동문학과 마해송, 시인 구상 등 근대 예술인들이 자주 묵던 여관) 등 북성로와 향촌동 인근 근대기 예술인들의 활동 공간을 배경으로 한 시민답사·체험 투어 프로그램으로, 대구시가 모아온 문화 예술자료와 스토리를 토대로 근대 문화공간과 관련된 인물·일화·작품 등을 청년 예술가가 탐구·분석하고 그들의 시선에서 재해석한 융복합 공연과 전시 등을 선보인다.
아울러, 오는 21~28일 꽃자리다방(일제 강점기 지어진 3층 건물로 당시 예술가들이 교류하고 활동하는 공간, 한솔 이효상의 '바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던 모나미다방이 위치했던 곳)에서 열리는 '사투리, 이쁘다 아이가'는 이상화·현진건·상희구 등 지역 출신 작가들이 사투리로 집필한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서재를 구현하고, 지역 청년예술가의 사투리를 활용한 팝아트 전시 및 사투리 시 낭송회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대구 사투리를 통해 대구시민들의 성격과 문화를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민주간에는 대구미술관·국립대구과학관 상설전시장 무료입장, 이월드·동성로 스파크랜드 등 유원시설 이용료 할인, 시민생활종합플랫폼 '대구로'와 연계한 할인쿠폰 제공, 공영주차장 요금 50% 감면, 대구은행 특판 적금 등 다양한 시민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시민의 날 기념식 및 문화행사, 시민혜택에 관한 자세한 사항 및 참여방법은 대구시민주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시민주간이 국채보상운동과 2·28민주운동의 위대한 대구시민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대구미래 50년을 향한 역사적 도전에 시민들께서 아낌없이 동참해 주시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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