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7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도지사와 도민 11명이 참석해 도정에 대해 직접 소통하는 ‘2월 도민회의’를 개최했다. 경남도는 매주 월요일 도지사와 도청 간부들이 참석하는 실국본부장회의를 운영해왔으나,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에는 도민회의를 개최해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참석한 도민 대표 11명이 도정에 대해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도지사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도민회의에서는 청년·육아 정책, 도민을 위한 도정 홍보, 플랫폼노동자 환경 개선 등 도정 전반에 대한 현장의 여러 목소리가 나왔다.
네이버 카페 줌마렐라를 운영하는 임경아 ㈜더줌 대표는 NO키즈존이 아닌 YES키즈존 개념을 경남이 선도적으로 도입해 아이와 가족을 환영하는 가게와 관광지를 발굴할 것을 제안했다. 김태훈 섬마을훈태 TV 유튜버는 지역의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로컬 유튜버를 경남도에서 활용하고 협업하며, 지역의 축제, 맛집, 전통시장 장날 등을 홍보함으로써 지역상권을 살리고 관광을 활성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종태 경남배달라이더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최근 급증한 배달 라이더 플랫폼 노동자의 수입 보전 문제를 언급하며, 오토바이 보험요율을 스마트폰 안전운행기록과 연동해 낮추는 방안과 전기 오토바이 보급 확산을 위한 충전소 설치 확대를 건의했다.
김영주 ㈜위미르 대표, 정현숙 신화철강 대표 등 기업을 운영하는 도민 참석자는 청년 인재 고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인재 양성과 유치를 위해 도 차원에서 교육, 산단 환경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중강 한국청년유권자연맹 경남지회장은 관광상품의 개발과 외국인 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자는 건의를 제안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민회의를 마무리하며 “도정은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도민이 정책을 쉽게 접하고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업무방식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도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는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먼저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도민들께서 제안해주신 내용들은 면밀히 검토해서 도정에 반영하고 진행상황을 알려드리겠다”며 “법령상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중앙정부에 건의해서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 1월에 개최한 ‘1월 도민회의’에서 나온 정책 제안 25건 중 18건을 도정에 실제 반영해 추진 중이다. 이번 도민회의에서 나온 정책제안도 도정에 적극 반영하고, 조치계획을 제안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개최하는 도민회의는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나 경상남도 누리집을 통해 연중 상시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2월 도민회의는 유튜브 ‘경남 TV’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산업안전보건교육원과 안전보건 교육 영상 제작 위한 협약
경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7일 오전 도청 소회의실3에서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 최상열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을 비롯해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일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2022년 산업안전보건교육원 공모사업에 경남도가 선정돼 국내 최초로 수산·양식업 안전보건교육 영상을 제작한 계기로 도-산업안전보건교육원이 지속적인 교육 영상 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함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공공행정 분야 이러닝 콘텐츠 제작 상호 협조 △산업안전보건관리에 관한 정보 및 기술 교류에 대한 사항 △콘텐츠 멀티미디어 또는 제작에 필요한 촬영장소 제공 협조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산업안전보건교육원의 우수한 인력과 교육자료 활용을 통한 영상 개발로 도민과 종사자의 안전의식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열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공공행정 분야 콘텐츠 개발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현장중심의 콘텐츠 제작을 통해 공공부문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교육은 필수”라며 “경남도는 산업안전보건교육원과 함께 안전의식 향상을 위해 협력하며, 종사자와 도민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와 산업안전보건교육원이 공동 제작한 수산·양식업 안전보건교육 영상은 경남평생교육진흥원 배움온 사이트(학습마당-인문교양)에서 수강할 수 있다.
#중대재해 예방 도-시군 협력회의 개최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7일 오후 경남도청 세미나실에서 도와 18개 시군 중대재해 예방 업무 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대재해 예방 도-시군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4번째 개최되는 도-시군 협력 회의로, 도와 시군이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하는 중대재해 예방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효율적인 시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는 경상남도의 주요 추진 중대재해 예방 정책 설명, 도비 보조사업 시군 우수사례 발표(양산시),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경상남도는 △중대재해 예방 컨설팅 지원사업 추진 △도-시군 상시협력 원팀 사무국 운영 △원료제조물 분야 민간사업장 홍보 및 교육 △노동안전보건지킴이단 운영 등 도 주요 추진사업을 설명하고, 시군의 건의사항도 적극 수렴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지난 1월, 중대재해 예방 도-시군 상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원팀 사무국을 신설했으며, △도-시군 합동 캠페인 추진 △소식지 제작 및 배포 △재해예방 업무처리 매뉴얼 공동제작 △고위험 공정 합동점검 등 다양한 도-시군 공동 업무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 FDA 점검 대비 지정해역 현장에서 위생안전관리 철저 당부
경상남도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오는 4월 미국 식품의약국(미 FDA) 점검에 대비해 2월 27일 굴 수출·가공업체 간담회를 갖고, 도내 지정해역 위생안전관리 현장을 사전 점검했다. 위생안전관리 현장 방문에 나선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먼저, 이번 미 FDA 점검에 직접 연관된 도내 굴 수출업체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가지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간담회 자리에서 최 부지사는 “도내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의 연간 패류 생산량은 1만 7,000여 톤이며, 전년도 미국으로 수출된 굴은 3,155톤, 2,700만 달러로 경남 해역에서만 전량 수출하는 등 미 FDA 점검에서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꼼꼼한 사전 대비를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전달했다.
이어 최 부지사는 업체 관계자들에게 “굴은 우리 도 수산물 전체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주요 수출국”이라며 “이번 점검을 통해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수산물 가공과정에서 엄격한 기준으로 위생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이은 지정해역 현장점검에서 최 부지사는 1호 해역(한산~거제만)의 마을 하수처리장, 바다공중화장실, 가두리 양식장 관리사, 항·포구 화장실, 가공공장 등 지정해역 육·해상 위생관리시설을 방문해 관리상태를 직접 점검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편, 미 FDA 점검단은 4월 3일부터 4월 17일까지 통영을 방문해 도내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 해역 5개 중 1호 해역(한산~거제만)과 2호 해역(자란~사량)을 대상으로 하수처리시설 및 항·포구 화장실 등 육·해상 오염원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그간 미 FDA는 1972년 체결된 ‘한·미 패류위생협정’과 2015년 갱신된 ‘대미 수출냉동패류의 위생관리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2년마다 우리나라를 방문해 해역의 위생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방한은 지난 2017년 점검 이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점검이 중단된 지 6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수산물품질관리원, 해양경찰, 수협 등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합동상황실을 운영하며, 지정해역과 주변해역의 육·해상 위생관리시설 1,600여 개소에 대해 관리실태를 조사하고 집중 점검한다.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경남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청정해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4월 미 FDA 점검에도 철저히 대비해 도 수산물의 안전성을 검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육·해상의 오염원 차단과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어업인뿐만 아니라 바다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동참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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