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봄 축제들 화려하게 돌아왔다”
- 경북도 대표축제 고령대가야축제, 문경찻사발축제 등 개막
- 따뜻한 봄기운 완연한 3~4월…경북 축제장 상춘객 맞을 채비 한창
[일요신문]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경북의 봄 축제들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경북 시군 곳곳에서 상춘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다채로운 봄 축제가 펼쳐진다.
봄 축제의 시작은 이달 25~26일 의성군에서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며 만개하는 '산수유마을꽃맞이축제'로 봄을 알린다.
축제기간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에는 조선시대부터 심어져 300년의 수령을 뽐내는 산수유나무 3만 그루가 장관을 연출하고, 산수유 꽃길 걷기, 버스킹 공연 등이 특산물 먹거리장터와 함께 진행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31일부터 4월2일까지 2023년 경북도 지정 최우수 축제인 '고령 대가야축제'가 개막된다.
올해는 '대가야의 꿈'이라는 주제로 체험위주 행사에서 탈피해 다양한 공연·전시·온라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매일 밤 9시까지 야간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해 관광객들의 만족감을 더한다. 31일에는 고령 가야금 100대의 섬세하고 장엄한 공연이 연출되고, 4월 1일 KBS 전국노래자랑 공개녹화, 2일에는 서커스와 라이브음악이 어우러지는 '가야의 노래' 환상음악극 등이 펼쳐진다. 대가야의 꿈 주제 전시관에서는 대가야인의 꿈과 현재・미래 고령의 꿈을 소재로 한 공간연출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린이를 위한 역사체험프로그램, 지역특산물 판매 라이브 커머스, 야간방문객을 위한 야간경관조명, 지산동 고분군 야간트레킹 등 특별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4월 14~16일 '청도소싸움축제'가 4년 만에 열려, 체급별 전통소싸움대회, 주말 갬블경기 등으로 진행된다.
4월 29일부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가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9일간 열려 천년의 불꽃을 담아낸다.
올해 축제 25주년을 기념해 찻사발 교류전, 무형문화재・도예명장 특별전, 문경도자기 한상차림전 등 전시행사와 전통 발물레체험, 찻사발 빚기, 다례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축제기간 내내 채워진다.
40여 도예작가의 부스에는 문경이 고집스레 지켜내는 망뎅이가마에서 빚은 찻사발 등 생활도자기 판매와 사기장의 하루, 찻사발 명장명품경매, 황금 찻사발을 찾아라 등 특별행사를 마련하며 코로나로 중단됐던 봉암사 및 천주교 성지 순례 탐방프로그램도 이어가기로 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봄기운이 완연한 3~4월, 나들이하기 좋은 시기에 다채롭게 마련된 경북축제장을 많이 찾아와 경북의 봄을 만끽하고 품질 좋은 지역특산물도 많이 구입해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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