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6~8기까지 최근 8년여 간 영일만일반산단, 블루밸리국가산단, 융합기술산업지구 등 지역 내 산업단지에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총 100여 개 기업으로부터 9조여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시는 철강 일변도에서 신산업으로 산업구조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고, 혁신적인 지역 경제 발전 원동력과 차별화된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은 최근 수년간 촉발 지진과 코로나19, 경기침체 등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위기를 극복하며 더 큰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국내 최초 연구중심의대 포스텍, 세계 3번째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최고 수준 소재 분야 연구 기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포항만의 강점들의 활용한 최적화된 융합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그 선두에 선 ‘이차전지’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학·연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초격차 생태계를 구축하며 대한민국 이차전지 일등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된 이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우수특구에 지정됐고, 2021년 준공된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의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등 앵커·중소기업들로부터 약 4조 원의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대규모 추가 투자 협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핵심 소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주기적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바이오·수소 분야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를 비롯해 ‘포항 3대 바이오 혁신 플랫폼’인 포항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차례로 문을 열면서 바이오기업과 벤처창업의 연구부터 기술 상용화까지 최적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수소 분야 역시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수소 도시 지원 사업으로 지정된 데 이어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으로 친환경 수소경제 선도도시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기업이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회귀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꿈의 신소재’인 그래핀 전문기업 그래핀스퀘어가 2021년 본사를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이전했으며, 수도권에 본사를 둔 로봇 기업 뉴로메카도 포항으로 이전을 확정한 가운데 두 기업 대표 모두 포스텍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신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가 포항으로 몰려들자 영일만산단은 현재 약 95%의 분양률을 보이는 가운데, 시는 폭발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이차전지 등 기업의 추가 유치와 육성을 위한 추가적인 입주 공간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선제적인 준비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권혁원 일자리경제국장은 “혁신기업들이 포항을 택하는 것은 R&D 인프라와 산학연 연계 산업 생태계 등 기업 성장에 적합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포항의 미래는 기업과 투자유치에 달린 만큼 미래 산업 생태계 확장과 함께 기업 성장 가능성에 대한 지원을 통한 투자유치를 확대해 100년 먹거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올해 첫 추경 2.7조 규모 편성…당초 대비 1000억 증가
포항시는 2023년 당초 예산 2조 6000억 원 대비 1000억 원(3.85%)이 증가한 총 2조 7000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3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1회 추경예산(안)은 일반회계는 당초 예산 2조 2450억 원보다 940억 원(4.19%)이 증가한 2조 3390억 원으로, 특별회계는 당초 예산 3550억 원보다 60억 원(1.69%)이 증가한 3610억 원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 주요 세입 재원은 국·도비 보조금 259억 원, 순세계잉여금 547억 원, 세외수입 100억 원, 특별교부세 34억 원 등이다.
이번 세출예산은 국·도비 보조사업 변경 내시액, 안전 도시 건설에 소요되는 재원, 그리고 직제 개편부서의 예산 등을 조정·반영했다.
주요 편성 내역으로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운영에 121억 원,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산업 기반 인재 양성 및 혁신 기술 개발 지원 사업에 30억 원 등을 배정했다.
또 재난·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건설을 위해 안전 도시 조성 제도개선 및 도시진단 용역 19억 원, 오천 항사댐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22억 원, 소하천 재해복구 및 하천 정비사업 83억 원 등을 투입했다.
복지 분야에는 장기 요양기관 급여비용 지원 43억 원, 난방비 급등에 따른 저소득층 한시 긴급 난방비 지원 11억 원 등을 편성했으며, 농림어업분야에는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16억 원,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 33억 원, 산림병해충 방제사업 21억 원, 축산농가 경영 안정화 지원에 8억 원, 농어촌마을 에너지복지를 위해 LPG 소형 저장탱크 보급사업(특별지원)에 31억 원을 반영했다.
양학동~흥해 대련 간 도시계획도로(중1-55) 개설에 100억 원을 공공기여사업으로 투입했다.
도명 예산법무과장은 “이번 추경은 물가상승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재해·재난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예산안이 확정되면 신속하게 집행해 올해 시행될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1회 추경예산은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303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17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 ‘학습상점’, 포항시 평생학습 원스톱 서비스 제공
포항시는 뱃머리 평생교육관 2층 학습상점(learning shop)을 리모델링해 3월 새롭게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학습상점은 영국 노리치시의 우수사례를 참고해 설치된 공간으로서 지역 내 평생교육기관을 비롯해 전국 평생학습 도시 자료 등을 수집해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맞춤형 학습 상담은 물론 강사·수강생들의 작품전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은 코로나19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했으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일일 체험데이’ 운영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많은 시민들이 평생학습 참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이강덕 시장은 새롭게 단장된 학습상점 시설을 둘러보고 학습 상담 봉사, 관리를 맡고 있는 포항시 평생교육지도자협의회(회장 김용재) 회원들을 격려했다.
이강덕 시장은 “배움에 대한 의지가 있는 시민 누구나 학습상점으로 편하게 문의하길 바란다”며 “학습상점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 다양한 평생학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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