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트롯맨’ 소폭 하락 ‘트롯2’ 소폭 반등 그쳐…콘서트 전석 매진은커녕 취소표 증가하기도
11회 차에선 엉뚱하게 ‘미스터트롯2’에 그 여파가 미쳤다. ‘미스터트롯2’는 11회에서 19.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2.6%포인트(p) 하락했다. ‘불타는 트롯맨’ 11회까지 정상 출연했던 황영웅이 ‘미스터트롯2’ 11회가 방송되는 3월 2일 오후 하차 소식을 발표한 게 일정 부분 시청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황영웅 논란으로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에 실망감을 갖게 된 시청자들이 많아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불타는 트롯맨’ 12회 시청률에 이목이 쏠렸다. 황영웅이 하차하면서 황영웅 팬덤이 대거 이탈할 경우 시청률 급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다만 ‘불타는 트롯맨’은 12회가 마지막 회라 최종 우승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돼 시청률이 되레 상승할 수도 있다. 결국 12회 시청률은 황영웅 하차 후폭풍이 칠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점이었다.
결국 3월 7일 방송된 ‘불타는 트롯맨’ 12회 시청률은 16.2%. 하락폭이 0.2%p에 그쳤다. 황영웅 하차 후폭풍이 우려만큼 높진 않았지만 마지막 회에서도 시청률 반등에 실패했다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대부분의 드라마와 오디션 프로그램은 마지막 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다. 드라마의 경우 마지막 회에서 모든 의혹이 해소되고 갈증이 봉합되는 등 결말이 지어져 시청률이 극도로 저조했던 드라마일지라도 마지막 회에선 어느 정도 반등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우승자가 확정되는 마지막 회가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이 당연히 시청률이 올라간다.
그럼에도 ‘불타는 트롯맨’은 마지막 회인 12회에서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9회에서 15.2%, 10회에서 16.6%를 찍은 상승세를 놓고 보면 황영웅 하차 후폭풍만 아니었다면 마지막 회에서 20%의 장벽까지 바라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16.2%로 마무리됐다.
‘미스터트롯2’는 19.6%로 0.3%p 반등했다. 역시 황영웅 하차 후폭풍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음이 시청률을 통해 드러났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큰 시청률이다. 준결승전을 마무리하며 TOP(톱)7이 결정되는 중요한 방송이었지만 여전히 자체 최고 시청률인 21.9% 대비 2.3%p 낮은 상황으로 1회에서 기록한 20.2%에도 0.6%p 낮다.
이로써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의 최종 시청률 격차는 3.4%p가 됐다. 전주 11회에서 2.9%p까지 근접했던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1회에서 11.9%p의 엄청난 격차로 출발한 두 프로그램은 ‘미스터트롯2’가 도망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타는 트롯맨’이 꾸준히 추격해 2.9%p까지 격차를 줄였지만 황영웅 하차 후폭풍으로 더 이상의 차이를 좁히진 못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12회 방송에서 초대 우승자가 결정됐는데 그 주인공은 손태진이다. 누적 우승 상금 6억 2967만 7200원과 4000만 원 상당의 각종 부상, 그리고 설운도가 작곡할 우승곡까지 모두 손태진의 몫이 됐다. 2위는 신성, 3위는 민수현, 4위는 김중연, 5위는 박민수, 6위는 공훈, 7위는 에녹이다.
3월 9일 방송된 ‘미스터트롯2’ 12회에서는 결승전에 진출할 TOP7이 결정됐다. 이날 방송에서 펼쳐진 준결승전 최종 순위에서 안성훈이 1위를 차지했고 2위 박지현, 3위 나상도, 4위 진해성, 5위 최수호, 6위 박성온, 7위 진욱, 8위 송민준, 9위 추혁진, 10위 송도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송민준과 추혁진, 송도현 등이 탈락하고 7위까지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이제 3월 16일 방송되는 13회 방송에서 결승전이 치러져 시즌1 임영웅의 대를 이을 시즌2 진이 결정된다. 이날 방송은 평소보다 30분 이른 저녁 9시 30분부터 방송된다.
이처럼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만 놓고 볼 때 황영웅 하차 여파는 예상만큼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방송 시청률은 두 프로그램 모두 종영이 임박해 우승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으로 어느 정도 버티는 데 성공했지만 종영 이후로 예정된 전국투어 콘서트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와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는 당연히 매진이 예상됐다.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동안 주요 참가자의 팬덤이 형성되면서 이들이 전국투어 콘서트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방송가에선 방송 자체보다 엄청난 전국투어 콘서트 수익을 위해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4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서울 KSPO DOME에서 열리는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 역시 1차 티켓 판매분 1만 8000석이 전석 매진됐다. 문제는 그 이후 불거진 황영웅 방송 하차 소식과 전국투어 콘서트 불참 소식이었다. 황영웅 팬덤을 중심으로 취소가 급증하면서 매진은커녕 표가 남아도는 상황이 벌어졌다.
가장 인기가 높은 SR 좌석을 기준으로 보면 4월 29일 1회 공연은 252장, 2회 공연은 857장, 30일 공연은 605장의 티켓이 아직 팔리지 않고 남아 있다(3월 10일 12시 30분 기준). 합계 1714장이다. 황영웅 방송 하차 발표 다음 날인 3월 3일 12시에는 29일 1회 226장, 2회 608장, 30일 465장(합계 1299장)이 남아 있었음을 감안하면 일주일 동안 더 팔리기는커녕 취소표가 415장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5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KSPO DOME에서 열리는 ‘미스터트롯2’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 역시 티켓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역시 SR 좌석을 기준으로 5월 5일 공연은 370장, 6일 1회 공연은 249장, 2회 공연은 367장, 그리고 7일 공연은 339장이 아직 팔리지 않았다(3월 10일 12시 30분 기준). 3월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가 시작돼 판매가 하루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아 계속 판매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던 과거와는 분명 다른 분위기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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