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빈 의원, 롯데-알고케어 기술 탈취 및 아이디어 도용 관련 안건 제안
을지로위원회는 2013년 5월 설립되며 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불평등, 양극화 등의 사회적 구조 개혁을 위해 힘쓰는 민주당 산하 전국위원회다. 2017년 LGU+ 고객센터 현장실습생 사망사건에 대한 엄정 대응, 2017년 인천국제공항 및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시대 제안, 자영업자 카드 수수료율 인하 등 주요 사회 이슈들을 해결한 바 있다.
을지로위 6차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이용빈 의원은 롯데헬스케어의 스타트업 알고케어 기술 탈취와 아이디어 도용 의혹 안건을 제안하며 “스타트업의 기술을 탈취하고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대기업들에 경각심을 심어주는 한편, 스타트업 생태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한다”면서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국민들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바람직한 신호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원식 의원은 “몇 년 전 을지로위원회 갑질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에서도 롯데 이름이 자주 거론됐던 만큼, 이후 롯데 신동빈 회장이 재발방지와 개선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면서 “최근 들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축시키고,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자체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의견을 표했다.
롯데지주가 대주주(지분100%)인 롯데헬스케어는 롯데 신동빈 회장이 만든 바이오 분야 신생 계열사다. 지난 21년 9월 롯데가 투자 및 사업협력을 명목으로 신생 스타트업 알고케어에 접근해 절대 따라 하지 않겠다며 장시간 시연을 요구한 점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어, 롯데측은 알고케어에 알고케어 제품을 롯데 브랜드로 출시를 제안했다가 알고케어에 거절당했다. 제안이 불발되자 이후 롯데는 알고케어로부터 획득한 정보와 사진 등을 그대로 이용해 롯데 직원이 식약처에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다가 알고케어에 들통나 사과했던 사실도 있었다. 아울러 2023 CES전시회에서 동일 컨셉 유사 제품이 전시 중임을 확인하고 해당 논란이 본격화 되었다.
현재 롯데헬스케어의 혐의가 의심되는 조항은 부정경쟁방지법상 아이디어 도용과 영업비밀 침해, 공정거래법상 사업활동 방해 중 기술유용, 기술 특허 침해 등이 있다. 이에 대해 지난달 공정위는 이례적으로 롯데지주, 롯데 헬스케어, 캐논코리아 3사에 현장조사에 나선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지주는 신생 계열사인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도 삼성바이오와 인재 유출 및 영업기밀 침해에 대한 금지 가처분 조치를 받고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용빈 의원은 “앞에서는 상생을 강조하면서 뒤로는 주변 인맥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압박하거나 모호한 합의를 취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불순한 의도로 의심할 여지가 있다 밝혔다. 또 이 의원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 대기업 기술탈취 및 아이디어 도용 의혹을 지켜보는 많은 스타트업계를 위해서라도 분명한 의혹 해소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롯데계열사 약 1,000개사의 불법 민원, 고소, 고발사항 여부와 후속조치에 대해 유관 정부부처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착수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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