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이 보낸 약 2만 9천여 통의 구호물품에 대한 해상운송 지원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은 지난달 6일 지진 발생 이후 지정된 물류회사를 통해 구호품을 기부받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수량으로 인해 구호품 발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현재 지정된 물류회사의 사정으로 배달되지 못하고 우체국에 보관 중인 구호품은 약 2만 9천여 통으로, 컨테이너 약 30여 개를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해당 물량 전부를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해상으로 운송하는데 소요되는 비용 약 2억 원도 우체국공익재단을 통해 부담한다.
그동안 우정사업본부는 많은 구호품들이 우체국을 통해 접수되고 있음을 고려하여 주한튀르키예 대사관과 함께 이에 대한 운송 방안을 고민해왔다. 이 과정에서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이 구호품의 해상 운송을 결정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해옴에 따라 지원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살리 무랏 타메르 튀르키예 대사와 구호품 운송방안을 협의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손 본부장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우정사업본부의 대국민 서비스와 연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구호품과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어려운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의 도움은 한줄기 빛을 비춰 주는 등대와도 같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은 일반 구호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임을 설명하면서 이동식 화장실 등 꼭 필요한 구호품 이외의 기부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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