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5일 민주당 최대의원 모임 ‘더미래’와 간담회
이 대표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미래와의 간담회에서 “당대표로 취임한 지 6개월 남짓 돼가는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나름 (소속) 의원들과 대화할 시간을 많이 가져보려고 노력했는데 절대적으로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의견을 들어본 결과에 의하면 당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게 쳐져 있는 느낌이었다”며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린 사실 다름에 익숙하지 않은 측면이 많이 있다”며 “다름이라고 하는 게 토론을 통해 새 가치, 정책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원천”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늘 허심탄회하게 듣고 저도 제 소견, 평소에 하고 싶던 말을 좀 드리겠다”며 “가능하면 앞으론 이런 딱딱한, 공식적 자리 말고 부드러운 자리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의원 50여명으로 구성된 더미래는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에게 당의 불신 해소 및 혁신 방안 마련을 주문한 후 이 대표와의 만남을 예고했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이 대표가 전당대회 수락 연설 당시 ‘갈등과 분열할 시간이 없다’고 한 것을 기억한다. 더미래에 있는 많은 회원 의견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중요한 건 우리 모두가 민주당이란 이름에서, 한 가족이라 생각한다”며 “우린 차이 때문에 갈등, 분열할 시간이 없다. 당이 잘 나가고 앞으로 힘을 합치려면 의원과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70명 가까운 의원들과 일대일 면담하는 것은 물론 기존 당내 그룹별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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