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북도가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구상하고, 시군의 수요조사를 거쳐 8개 시군의 8곳 사업을 선정했다.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사업은 '천년을 지향하는 건축실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용역'으로 기본개념을 정립하고, 지역에서만 구현할 수 있고 지역상생을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 삶터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는 경북도 역점사업이다.
삶과 일자리, 문화와 교육이 결합된 로컬 주거단지를 조성해 경주의 양동마을,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적 가치가 있는 창의적인 천년 주거단지를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도에 따르면 시군 수요조사 결과 13개 시군에 25곳이 접수됐으며, 이 중 기획의 방향성, 건축 및 친환경 기술, 운영 및 프로그램, 공공서비스 및 지원 등의 기준을 평가해 천년건축 자문위원회의 자문, 심사를 통해 8개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포항시 동해면 청년보금자리 및 복합 은퇴촌, 경주시 천군동 복합 휴양형 은퇴촌, 김천시 농소면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연계한 복합 은퇴촌, 구미시 양호동 금오공대캠퍼스 혁신파크 연계사업, 문경시 마성면 촬영지 인근 예술인 마을, 경산시 백천동 도심지 인근 예술촌, 고령군 다산면 인근 산업단지와 연계한 상생마을, 성주군 선남면 인근 대도시와 연계한 생활 SOC 조성 등이다.
이철우 지사는 "시군과 협업해 도에서 직접 건축기획 용역을 수행하는 등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앞으로 각 시군에 경북도를 대표하는 천년건축 시범마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서 만든 '지진대응 교육훈련 게임' 반응이 뜨겁다"
- 지진대응 교육훈련 게임 '퍼펙트 클리어', 경북도 인재개발원 교육과정 편성
- 6월 일본 도쿄 국제소방방재전 한국관(행안부 선정, 10곳 참여)에 소개
경북도가 지원해서 개발된 지진 재난대응 교육훈련 기능성 게임 '퍼펙트 클리어(Perfect clear)'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9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오는 6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국제소방방재전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퍼펙트 클리어는 '게임으로 즐기는 안전교육 플랫폼 개발사업(R&D)'의 성과물로 기존의 집합식 강의형 교육에서 탈피해 재난안전 관리체계를 보다 능동적이며 효율적으로 교육하자는 취지로 2018년 경북도가 제안했다.
도에 따르면 2019년 행정안전부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R&D 사업으로 선정돼 3년간 국비 10억5000만원과 도비 3억원이 투입돼, 주관연구기관인 경운대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인플랩,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대구경북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도는 예산뿐만아니라 도청 재난안전실 직원들이 시연과 검증, 피드백 등 개발과정에 적극 참여해 현실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퍼펙트 클리어는 국가위기관리표준매뉴얼을 바탕으로 지진재난 대응 시나리오를 개발·적용했으며, 4인 1팀 협업 훈련 프로그램으로 동시에 12개팀 48명을 교육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게임 방식은, '지휘, 자원, 인명, 시설'을 담당하는 4명이 각각 상황을 처리해 가장 빨리 완료하는 팀이 승리한다. 게임 중 등장하는 문제를 읽고 답안을 선택하면 되는데 잘못된 답을 한 경우 팀 전원의 처리 속도가 지연되도록 구성됐다.
한편 경북도는 교육훈련 게임을 현장에 신속히 적용하고 확산·보급하기 위해 3월부터 경북도 인재개발원 공무원 교육과정(중대재해와 산업안전과정, 재난안전관리과정)에 실습 2시간을 긴급 편성했다.
또 행정안전부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공무원교육원에서도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사용 제도를 통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김병삼 경북도 재난안전실장은 "앞으로 재난안전분야 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북도, 노후 옥내수도시설 정비 지원
- 단독 및 공동주택 급수관·저수조 등 정비, 공사비 최대 200만원 지원
경북도가 '노후 옥내수도시설 정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노후 옥내수도시설로 인한 수돗물 녹물 발생 민원을 해소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각 가정에 공급해 주민 물 복지 실현을 위해 서다.
옥내수도시설은 각 가정의 수도계량기부터 건물 내 설치된 수도꼭지 직전까지의 급수관, 저수조 등의 급수시설이다. 정수장에서 양질의 수돗물이 공급되더라도 저수조나 급수관, 수도꼭지와 같은 수도설비의 관리 상태에 따라 수질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
옥내수도시설은 건물 소유주가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정비의 강제성이 없고 소유자와 세입자간의 비용 분담 문제로 인해 정비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노후돼 녹물 등 수질저하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도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노후 옥내수도시설 정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370여 가구의 옥내수도시설 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20년 이상 경과된 주택(장기수선충당금 적립의무 공동주택은 40년 이상)으로 수도관이 부식돼 녹물이 나오거나 수질기준을 초과하는 주택 거주 세대이며, 전체 공사비의 100% 또는 200만원(공용급수관은 100만원) 중 낮은 금액을 지원한다.
특히,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노후 옥내수도시설 정비 지원 조례안'이 지난 22일 경북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는 조례 제정 후속조치로 △지원 사업 추진절차 △지원 금액 산출 방법 △공사의 감독 및 품질관리 기준을 정하는 등 실무지침을 마련해 사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노후 옥내수도시설 정비를 지원함으로써 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도민들의 녹물 발생 등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불편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모두가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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