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이하 협력회의)’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한덕수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외교부 등 장·차관,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이날 협력회의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4일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우주항공청의 사천 연내 설치가 한발 더 가까워졌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잘 정착하고 우주항공청이 안착할 수 있도록 조기에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우주복합도시 준비단이 발족하게 되면, 정부 차원에서도 공동으로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국토부 차관은 “우주항공청 안착을 위해 출범하는 우주복합도시 준비단에 대해서 국토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산업부·외교부·해수부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부산에서 유치활동 경과와 실적, 실사단 방문 이후의 활동 계획을 공유했으며, 이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방안에 대한 토론을 실시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부산과 경남은 한 뿌리인 만큼 경남에 엑스포를 유치한다는 생각으로 홍보를 돕는 것은 물론, 컨벤션·숙박시설 등 엑스포 개최 인프라 제공에도 협력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 유치홍보를 위해 다음 달 열릴 하동세계차엑스포, 우주항공분야 협력을 위한 해외출장 기회를 활용하고, 경남도의 해외통상사무소 설치 지역과 ODA사업 대상국가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협력회의 안건 외에도 ‘자치조직권 확대 방안’을 비롯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자치입법권 강화 방안’, ‘지방투자 활성화 방안’, ‘지역발전 종합생태계 구축 방안’, ‘특별지방행정기관 기능 정비’, ‘교육재정 합리화 방안’, ‘자치경찰제 개선 방향’, ‘지방교부세 확대 방안’ 등 8건에 대한 경과보고가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부산광역시 소통 캐릭터인 ‘부기’ 인형과 손피켓을 들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범정부적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방문해 현장실사를 위해 한국에 방문한 실사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앞서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제55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는 중앙지방협력회의 실무협의회에서 의결된 자치조직권 강화와 자치입법권 확대 방안에 대한 경과보고가 있었다.
각 시도지사들은 지방분권 확대를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대한민국 시도지사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박 도지사는 행안부의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하고자 지방자치법의 ‘대통령령으로 정한다’라는 조항을 삭제해 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시 안건 상정을 위해 시도지사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현장에 필요한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항공·수송기계 등 경상남도의 주력산업과 연계된 3D프린팅 전문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D프린팅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추진한다. 이 교육은 항공, 수송기계, 터빈엔진 등 신사업에 연계된 고부가가치 일자리에서의 3D프린팅 기술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3D프린팅은 컴퓨터 기반 디자인(CAD) 시스템 등을 이용해 세라믹·금속 등의 분말을 분사·경화해 3차원 구조물을 제작하는 기술로·연삭·주조 등 기존 가공 기술에 비해 제품 제작에 소요되는 공정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관심 받는 분야다.
창원대학교의 ‘3D 적층 제조 전문인력 양성사업단’에서 교육을 수행하며, 학생, 일반인, 재직자 등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이는 누구나 수강할 수 있다. 5월 2일 창원대학교에서 기초이론 과정을 개강하며, 산업현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금속 3D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은 팔용동 소재 기업의 사업장에서 진행한다.
교육은 총 20주간(1일 2시간, 주 2회) 진행하며, 3D프린팅에 대한 기초이해 등 이론과정은 창원대학교와 한국재료연구원에서 맡고, 모델링 프로그램 및 제품설계 실습을 교육하는 기초·전문과정은 3D프린팅 전문업체 ㈜하비스탕스에서 강의하며, 시제품 제작은 팔용동 소재 3D프린터 제조업체 대건테크 사업장에서 진행한다.
경남도는 산업현장에서 실제 이용하는 금속 3D프린터로 시제품을 출력해 구직자 또는 관련 업종 종사자가 산업현장에서 직접적으로 필요로 하는 실무를 습득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3D프린터 운용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하는 경우, 교재 및 응시료를 지원하며 실기시험에 대비한 별도의 실습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 관련 자세한 내용은 경상남도와 창원대학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교육 신청은 4월 10일부터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 ‘3D적층 제조 전문인력 양성사업단’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1박 2일 역량강화교육’ 추진...6기에 걸쳐 1,200여 명 교욱
경남도는 4월 6일부터 7일까지 KB인재니움 사천연수원에서 도청 공무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2023년 경상남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이번 역량강화 교육은 6월까지 총 6기수, 1,200여 명의 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행정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공직역량 강화 △공직자의 의사결정 및 행동 기준이 되는 공직가치 확립 △직원 상호 소통과 화합을 통한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주제별 특강과 체험·소통 프로그램, 기업체 견학 등이 진행된다.
이번 제1기 교육의 ‘행정환경 변화 역량강화’ 분야에는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유명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2023년 반드시 알아야 할 국내외 경제 트렌드와 경남 경제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지식생태학자로 알려진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수가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와 함께 일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정리해 장인정신을 함양하는 강의를 가졌다.
‘공직가치 확립’ 분야에는 역사학계 권위자인 한명기 명지대학교 교수가 병자호란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한 최명길의 리더십 통찰을 통해 배우는 공직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조직 활성화’ 분야에는 세대 전문가인 허두영 데이비드스톤 대표가 최근 5년 사이에 급증한 MZ세대와 선배세대 간 공존을 위한 소통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모두 함께 참여하는 팀빌딩 게임으로 스포츠 활동인 ‘로잉 레이스’를 펼치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동기부여와 팀워크를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최만림 행정부지사와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고향사랑 기부제 등 도정 시책에 대한 진솔한 의견을 공유하고, 평상시 궁금했던 사소한 부분까지도 격의 없이 소통하며 화합할 수 있는 자리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부서·세대 간 격의 없는 소통과 화합으로 도정 경쟁력을 높이자”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공직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여러분들도 행복하고 도민도 행복한 경상남도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판 NASA인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있는 사천에 소재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과 한국항공서비스(주)(KAEMS)의 생산 시설 등을 견학하면서 경남의 미래성장동력인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우주시대 선도 등 도정 목표를 실현하여 경남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제1기 경상남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을 성황리에 마친 경남도는 오는 27일 ‘제2기 경상남도 공무원 역량강화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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