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대덕구, 3월 조사 기준 연립‧다세대 전세가율 가장 높아
21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임대차 사이렌’ 정보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국 시‧군‧구에서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총 25곳으로 집계됐다.
임대차 사이렌에 제공되는 전세가율은 해당 월을 기준으로 최근 3개월간의 임대차 실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나온 수치다. 광역 시‧도 단위는 제외한 것으로, 실거래 사례가 적어 공개되지 않는 기초자치단체까지 포함하면 실제 전세가율이 80%가 넘는 곳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실거래가를 토대로 한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전셋값이 매매가격에 육박해 집주인이 집을 팔아도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의 위험이 커진다. 또한 건물을 신축하면서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선순위 근저당권이 있는 경우를 포함하면 깡통전세 위험 지역은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
3월 조사 기준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시 대덕구로 전세가율이 131.8%에 달했다. 매매가격이 1억 원이라고 했을 때 전셋값은 1억 3000만 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대전시 전체 연립‧다세대 평균 전세가율은 100.7%였다.
이밖에도 경기도 평택시의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100.4%였고, 전남 광양 90.4%, 충남 당진83.6%, 경기 수원 팔달구 95.1%, 경기 파주시 94.5%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86.3%, 도봉구 85.2%, 강북구 84.9%, 구로구 84% 등 9개 구의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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