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공사 설립 타당성, 정부 지정 전문기관 검토 개시
[일요신문] 대구시가 가칭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이하 '관리공사') 설립을 위한 주요 절차인 지방공기업평가원 타당성 검토용역을 실시한다.
대구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농수산물도매시장'), 한약재도매시장, 축산물도매시장에 대한 관리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방공기업법에 근거해 관리공사 설립을 추진 중에 있는 것.
7일 시에 따르면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전국 33개 공영도매시장 중 3위의 거래 규모(2022년 1조1000억원)를 자랑하는 대규모 도매시장이다. 하지만 대구시 직영체제하에서는 잦은 순환 전보로 전문적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공공시설관리공단이 주차장 및 관련 상가 관리를 대행해 이로 인해 관리시스템이 직영과 대행으로 이원화돼 있어, 예산운용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 식품소비패턴 변화와 정보기술의 발달로 농수산물 유통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지도·단속 위주의 경직성을 탈피해 경영마인드 도입 등 시장관리의 동태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거래 규모 기준으로 각각 전국 1, 2, 4위인 서울 가락·강서도매시장 및 구리도매시장의 경우 이미 출범 당시부터 지방공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한편 대구시는 관리공사 체제로의 전환으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쇄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 2월 13일 행정안전부와 1차 협의를 완료했고, 정부가 고시한 전문기관인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예비검토가 마무리돼 본격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주민공청회, 부처 협의, 조례 제정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안중곤 시 경제국장은 "대구농수축산물유통관리공사 설립은 도매시장 이전과 함께 기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유통 선진화를 이루고, 나아가 영남권 거점 도매시장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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