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표단, 조호바루시 방문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
[일요신문] 홍준표발(發) 대구 대표단이 동북아에서 동남아시아까지 전역으로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23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만규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대구시 대표단 일행이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말레이시아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8.7%로 아세안·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Indian-Pacific Economic Framework)의 핵심 국가다.
홍 시장은 말레이시아 조호주의 술탄 이브라힘(Sultan Ibrahim Ibni Almarhum Sultan Iskandar)을 만나 대구와 조호바루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상호 기업 간 교류, 유학생 파견 등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는 입헌군주제로 연방을 구성하는 13개 주 가운데 '술탄' 등이 통치하는 9개 주의 최고통치자 간에 순번제 5년 임기 국왕을 호선한다. 이브라힘 조호주 술탄은 오는 2024년 1월 말레이시아 국왕에 즉위 예정이며 조호주 술탄이 가지는 역사적 정통성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영향력이 높은 인물이다.
이어 조호바루시를 방문해 다토 누라잠 시장을 면담하고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다토 누라잠 시장은 조호바루를 포함해 말레이시아가 전반적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기술교육을 통한 고급 엔지니어 양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시와 교육 분야에 긴밀한 협력 의사를 내비쳤다.
조호주의 주도(州都)인 조호바루시는 말레이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조호르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육교로 싱가포르와 연결된 지리적 위치, 우수한 치안, 정치적 안정성 등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손꼽힌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조호바루 이스칸다르(Iskandar)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데이터센터를 건설해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허브와 통신 산업 요충지대를 구축할 계획인 것이다.
대구의 ABB(AI·Blockchain·Bigdata) 산업과 미래신산업 분야 등과도 활발한 교류와 협력으로 상생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홍준표 시장은 "조호바루시와의 우호협력도시 체결은 대구가 기존에 유지하던 동북아 중심의 교류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지역 전역으로 도시 간 우호관계를 넓히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다"라며, "아시아 지역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조호바루와 인·물적으로 폭넓은 교류로 양 도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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