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포공항 이륙데이, 중증장애인 가정 초청해 ‘문화나눔’으로 공항을 띄우다
공사는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물리적, 심리적 벽을 허물고 공항을 방문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정책의 일환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공항 최초로 중증장애인 가정을 초청해 무대 앞 1열에 객석을 마련하고 유명 가수의 공연을 마음껏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나래마루 공연장에 평소 여행이나 문화예술공연 관람이 어려운 김포공항 인근의 중증장애인 가족들을 초청해 많은 여행객들이 오가는 공항의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따뜻한 문화 나눔 공연을 선사했다.
콘서트에는 공연의 신 ‘김장훈’, 신예 5인조 보이그룹 ‘디그니티(DIGNITY)’, 인기 드라마 OST ‘We all Lie(스카이캐슬)’를 부른 솔로가수 ‘하진’이 참여해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공항 이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공연 외에 카이스트 공경철 박사의 ‘엔젤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공 박사팀은 최첨단 보행 보조장치를 입고 하체가 불편한 장애인이 두 발로 걷는 시연을 보였으며, 가까운 미래에 웨어러블 슈트의 상용화로 장애를 딛고 걷고, 뛸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공항 인근 지역주민들과 함께 문화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공사는 ‘누워서 보는 콘서트’와 같은 교통약자를 위한 문화공연을 지속 추진하고, 다양한 이웃들이 공항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5월 이륙데이인 이 날, 제주공항에서는 도내 자활기업과 함께 제주 전통빙떡과 메밀차 드롭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행사, 울산공항에서는 청년마을기업인 ‘라온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칸타빌레’ 공연, 김해공항에서는 펌프·두더지잡기 등 ‘추억의 미니오락실’을 국내선 터미널에 조성해 여행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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