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안양사이버과학축제에서는 높이 2.4미터, 중량 60kg의 거대한 영국 엔터테이너 로봇인 ‘타이탄’이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노래와 농담을 선보이고, 춤 실력을 뽐냈다. 관객석으로 성큼 다가가 기습적으로 눈물 물총을 발사하는 등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미국 로봇팀이 선보인 '강아지 로봇'은 액정으로 강아지의 표정을 나타낼 뿐 아니라 걷기, 엎드리기, 다리들기, 소변보기 등 실제 훈련된 강아지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싱가포르의 코딩 축구 로봇, 일본의 글씨쓰기 로봇 등도 제각각 자신의 능력을 뽐내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축제에 직접 방문한 미국 로봇대회 로보게임즈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칼킨스은 "참여한 학생들이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수준이 굉장히 높아 놀랐다"며 "다양한 체험과 전시, 공연이 진행돼서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안양사이버과학축제는 로봇대회 뿐 아니라 코딩대회, 과학탐구체험관, 정보화체험관 등 분야별 각종 체험과 전시가 열렸다.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와 문경수 탐험가의 특별강연에도 많은 관객이 참석해 귀를 기울였다.
이날 행사장 앞에는 열기구를 탈 수 있는 체험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도 온 가족이 함께 퀴즈를 풀어보는 ‘퀴즈볼 스마트 퀴즈쇼’, 조정래 마술사의 ‘사이버 매직쇼’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안양사이버과학축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이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고 미래를 이끌 리더를 양성하여 스마트 과학도시 안양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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