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는 망월사역 현대화 사업을 통해 중앙부에 역사를 신축, 기존 신한대 방면 남부역사는 존치하고, 북부역사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게이트만 남긴 채 계단쪽은 모두 폐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6월 신축역사 개통을 앞두고 북부역사를 이용하는 주민 및 인근 소상공인들이 북부역사 시설 폐쇄에 반대하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하고 집단행동에 돌입하자 개통을 잠정 보류하기도 했다.
이후 의정부시의 북부역사 존치 건의와 부시장의 한국철도공사 광역철도본부장 면담에도 불구하고, 8일 첫차부터 신축역사를 개통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집회신청 등 강경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충분한 사전 홍보도 없이 갑작스럽게 신축역사 개통이 진행됨에 따라 주민들의 혼란과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 불편사항에 충분히 공감하며, 설계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던 점에 아쉬움이 크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가 비용 부담까지 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철도공사 최고 책임자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및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만나 북부역사 존치를 강력하게 요구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망월사역 북부역사는 하루 평균 4천여 명(이용객의 47%)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2,600여 명의 주민들이 '망월사역 1번 개찰구 출구, 계단 폐쇄 반대 및 횡단보도 존치 및 신규개설 반대'를 위한 서명에 동참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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