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공개 연애 이후 승승장구, 2021년 조용히 혼인신고…처남 배우 차우진은 ‘범죄도시3’ 각본 참여
마동석이 주연과 제작을 맡은 ‘범죄도시’ 시리즈가 누적 관객 30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 시리즈 사상 최고 기록이자, 2편과 3편이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거둔 대기록이다. 마동석이 이번 ‘범죄도시3’를 통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주연 배우 개런티를 제외하고 제작자로서 얻는 순수익이 7월 초 기준 최소 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자 마동석의 영향력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마블 시리즈 ‘이터널스’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데 이어 ‘범죄도시’ 시리즈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도 준비 중이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고, 무엇보다 영어 구사 능력이 탁월한 점도 해외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마동석의 열혈 행보 가운데 새삼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바로 아내인 방송인 예정화. 최근 몇 년 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마동석의 ‘숨은 조력자’로서 오히려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016년 연인 선언, 2021년 혼인신고
마동석은 개인사 등 사적인 일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꺼리기로 유명하다. 예정화와 연인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을 때도 말을 아꼈고, 이후로도 연인에 대한 질문이 나올 때면 입을 꾹 닫았다. 배우로서의 활동이 아닌 사적인 내용은 알리고 싶지 않다는 의지가 그 누구보다 강했다. 이번 ‘범죄도시3’ 개봉을 앞두고 오랜만에 인터뷰에 나섰을 때도 ‘아내 예정화’에 대한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좋다”는 단답형 대답으로만 응했을 정도다.
마동석과 예정화는 2016년 연인 사이임을 공표했다. 열일곱 살 나이 차이로 주목받는 두 사람은 열애설 보도가 나오자 부인하지 않고 곧장 인정했다. 인연은 같은 소속사 선·후배 관계로부터 시작됐다. 운동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도 작용했다.
예정화는 한창 여러 예능에 출연할 당시인 2019년,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마동석과의 관계에 대해 직접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첫 만남의 장소는 소속사가 운영하는 운동 센터. 예정화는 “(마동석은) 미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다가 모두 포기하고, 한국으로 넘어와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며 “오랜 무명 기간에 몸까지 성한 곳이 없었는데 그걸 보면서 인간적인 존경심이 들었고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2021년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유명인 커플들은 보통 화려하게 결혼식을 올리거나, 적어도 결혼 공식 발표는 하지만 마동석은 이마저도 조용히 넘겼다. 그러다 마동석은 2022년 10월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영화예술인상’을 수상하고 무대에 올라 “저를 가장 응원해준 아내 예정화 씨와 가족들 사랑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내 예정화”에 대한 언급이 나온 뒤에야 혼인신고 사실이 알려졌다.
#예정화를 만나고부터 ‘마동석 시대’ 활짝
마동석은 예정화와 사랑을 키우면서부터 일도 술술 풀렸다. 두 사람이 연인 사이를 알린 2016년은 마동석에게 가장 특별한 해로 꼽힌다. 영화 ‘부산행’으로 티켓파워를 발휘하는 주연 배우로 우뚝 섰고, 할리우드 등 전 세계 영화 팬에 존재감도 확실히 과시했다.
이후 ‘신과함께’ 시리즈의 쌍천만 흥행을 넘어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배우로도, 제작자로도 날개를 단 듯한 ‘마동석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아내 예정화’의 든든한 지원과 내조가 없었다면 이루기 어려운 일들이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마동석은 가까운 이들에게 예정화의 조력을 조심스레 언급하면서 아내이자 동반자에게 얻는 에너지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예정화는 헬스 트레이너로 출발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한 방송인이다. 특유의 밝고 쾌활한 성격과 건강미 넘치는 모습으로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막을 내렸지만 한때 MBC 간판 예능으로 꼽힌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성공에 기여한 주역이다. 유쾌한 말솜씨로도 유명하다. ‘라디오 스타’ 출연 당시에는 한 시사회에서 마동석과 자신의 어머니가 마주친 일화를 공개하면서 “엄마가 마동석을 보자마자 ‘누나라고 불러주세요’라고 하니, (마동석이 어머니에게) ‘네 누님!’이라고 하더라”며 “엄마가 철이 없는 편”이라고 ‘폭로’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드러내놓고 아내를 챙기지 않지만, 마동석은 누구보다 아내와 그 가족의 재능까지 발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처남’인 연기자 차우진과의 호흡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조‧단역으로 활동해온 차우진은 ‘범죄도시2’에서 빌런 손석구의 잔혹한 범죄 피해자가 되는 인물로 등장해 관객에 눈도장을 찍었다.
마동석이 주연한 영화 ‘압꾸정’ 등에도 출연했던 그는 ‘범죄도시3’에서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 공동 각본가로 이름을 올렸다.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했고, 최종적으로 그의 아이디어와 설계가 영화에 받아들여지면서 공동 각본가 타이틀을 얻었다.
‘범죄도시’ 2, 3편을 연출한 이상용 감독은 “(차우진이) 써놓은 시나리오가 몇 편 있었고 글도 잘 썼기에, ‘범죄도시3’의 각본을 맡겨봤다”며 “이야기의 틀을 잘 바꿔줬고, 일본인 빌런 리키, 초롱이 캐릭터는 차우진 작가가 가져온 설정이었다”고 밝혔다.
마동석 역시 예정화가 아닌 차우진 작가에 대한 언급만큼은 적극적이다. “지금은 처남이지만 이전에는 형, 동생으로 지냈다”며 “‘범죄도시3’ 말고도 차우진 작가가 쓴 시나리오가 4편이 있다. 한 편은 CJ와 글로벌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다”고 직접 알렸다.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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